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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K8, 디자인 주행성능 연비 ‘3박자’…“고급 수입 세단 안 부럽네”

입력 : 2021-04-15 03:04:00 수정 : 2021-04-15 2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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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가속력에 안정적 주행감 갖춰…진동 소음 최소화로 쾌적운전 가능
복합연비 10.6㎞/ℓ…실제론 더 뛰어나. 사전계약 첫날 1만8000대 흥행 예고

[한준호 기자]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케이에잇)이 2021년 한층 기세 좋게 탄탄대로를 달릴 전망이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2021년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세단 부문에서는 크기가 큰 차종 간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준대형 이상급 차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때 국민차라 불리던 중형 세단은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아는 이 같은 흐름에서도 벗어나 있다.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면서 2020년 중형 세단 K5로 흥행에 성공한 기아는 이번에 기존 K7의 크기를 더욱 키운 K8을 최근 출시해 출발부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 3월 23일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8015대를 기록했다.

기아 K8 주행 장면. 기아 제공

지난 12일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의 한 카페까지 왕복 80㎞를 달리며 K8의 빼어난 내부와 외부 디자인 못지않은 주행성능을 제대로 경험해봤다. 시승차는 3.5 가솔린 시그니처트림 A/T(2WD)였다.

 

차에 몸을 넣고 운전석에 앉아 핸들에 양손을 올리자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시동을 걸자 너무나 부드럽게 엔진이 작동하는 소리와 진동이 편안해진 마음을 방해하지 않았다. 천천히 나아가는 주행감은 전기차에 버금가는 정숙성을 자랑했다. 마치 잔잔한 호수에 떠가는 느낌이었다. 

 

국도에서 자주 마주치는 과속방지턱이나 도로 위 움푹 파인 맨홀 뚜껑을 지날 때도 그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실제 K8은 서스펜션의 강성 보강과 쇼크 업소버 최적화를 이뤄내 상당히 부드럽다. 여기에 트렁크 상단부 패키지 언더패드와 도어 접합부 3중 씰링을 새롭게 추가하고 실내 흡차음재 밀도를 기존 차들보다 높여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자세히 보니 기존 기아 세단과 살짝 달라진 내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한 체급 위인 K9만큼이나 모니터와 계기반이 하나로 결합해 넓게 퍼진 화면이 시원스러웠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중앙부 버튼 배치가 살짝 바뀌고 변속기는 돌리는 원 형태로 조화를 이뤄 더욱 고급스럽게 연출한 느낌이었다. 

 

그런데 기아의 여러 차에 공통으로 있는 공기청정 버튼이 보이지 않아 살짝 당황했다. 신규 기아 로고가 중앙에 세련되게 각인된 핸들 위 음성명령 버튼을 눌러 말로 해당 기능을 작동시켰다. 

 

고속도로에 접어들기 전 K8에 탑재한 명품 메리디안 사운드를 체험해보려고 음악을 틀어봤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아델의 ‘롤링 인 더 딥’, 그리고 비비킹의 블루스 명곡까지 풍부하고 차 안을 꽉 채운 소리의 향연이 금세 가슴을 뛰게 했다. 

이제 고속 주행성능을 체험해봤다.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꿨다. 차가 갑자기 가벼워진 느낌이었다. 동일한 압력으로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는데 갑작스레 튀어나가 잠시 놀랐다. 그러면서 얌전한 차가 갑자기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돌아올 때는 노멀과 에코 모드로 고속도로를 달려봤는데 묵직한 주행감을 유지하면서도 답답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3.5 가솔린은 최고출력 300마력과 최대토크 36.6㎏·m의 동력성능을 기반으로 전륜구동 차다. 그런데 곡선 구간이나 고속도로에서 주행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잘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연비도 준대형급임에도 뛰어났다. 제원상 복합연비는 10.6㎞/ℓ인데 돌아와서 보니 13.3㎞/ℓ였다. 준대형 세단으로는 훌륭한 연비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기존 국산 준대형 세단은 물론, 수입 세단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아 소비자가 고민 좀 하게 만들 차라 할 수 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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