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인종차별 등 여러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것.”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9)이 인종차별에 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한다.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미드필더 이강인(20)에 이어 또 한 번 한국인 선수가 인종차별에 목소리를 낸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최근 “손흥민, 델레 알리(토트넘),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등의 에이전시인 CAA 베이스가 SNS 보이콧에 합류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인종차별 등 여러 차별과 증오에 맞서는 것이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인종차별이 논란이다. 지구촌 축구 최상위 기구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Say No to Racism’(인종차별에 반대)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앞장서서 인종차별 반대를 외치고 있고 EPL에서는 흑인 인종차별 반대의 일환으로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는 ‘BLM(Black Lives Matter)’ 운동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흑인은 물론 아시아인 혐오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스페인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이 먼저 인종차별 반대에 목소리를 냈다. 지난 5일 팀 동료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인종차별에 휩싸인 것에 분개했고 6일 선수단과 함께 “인종차별을 멈춰야 한다”며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여기에 대표팀 선배 손흥민도 동참했다. 오프라인을 넘어 SNS 등 온라인에서 역시 인종차별 문제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완지 시티, 레인저스 등 일부 구단들이 차별적인 게시물에 대응하기 위해 SNS에 아무런 게시글을 올리지 않는 보이콧을 선언했다.
손흥민의 소속사인 CAA 베이스도 동참했다. 손흥민을 포함해 알리, 워커 등은 별도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CAA 베이스는 “어떤 차별에도 맞서기로 했다. 우리 고객들 역시 활동에 동참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팔로워가 약 480만명에 달하는 손흥민의 이번 보이콧 선언은 큰 의미가 있을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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