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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계속 연기된 부천축구전용경기장 건설, 여전히 완공 시점 물음표

입력 : 2021-04-07 09:12:18 수정 : 2021-04-07 0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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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이하 부천)가 야심 차게 바란 축구전용경기장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언제 완공될 지 확신할 수 없다.

 

 부천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담당하는 부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지난 6일 스포츠월드를 통해 “아직 세부적인 사업 계획은 안 나왔다”고 밝혔다.

 

 부천의 축구전용경기장 건립 계획이 세상에 드러난 시기는 지난 2017년 12월이다. 당시 부천 구단주이자 시장이었던 김만수 전 부천 시장은 SNS를 통해 부천FC의 2018시즌 주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용구장 조감도를 공개했다. 당시 부천 관계자는 2019시즌 개막전을 새로운 전용구장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실이 되지는 못했다.

 

 무산된 것은 아니었다. 김 전 시장 후임으로 부천 시장이 된 장덕천 현 시장이 축구전용경기장 건설 바통을 이어받았다. 2018년 12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안까지 공개됐다. 부천은 축구전용경기장과 관련해 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홈페이지에 의견수렴게시판을 만들었고 해당 게시판에 첫 글로 사업안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안에 따르면 2018년 12월 건축 허가 신청을 받고 2019년 12월까지 공사를 할 계획이었다. 2020시즌 첫선을 보이겠다는 바람이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부천의 새 안방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떴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취재 결과 부천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은 또 한 번 연기됐다. 부천시가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 중인 부천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에 축구전용경기장 부지가 포함된 까닭이었다. 애초 부천시는 축구전용경기장 건설을 개별 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사업에 편입했다.

 

 이로 인해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야 축구전용경기장 건설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부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종합운동장 역세권 개발 사업과 연계하다 보니 언제 축구전용경기장이 지어지는지에 대한 디테일한 사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담당자도 정확히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측은 가능하다. 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하철 7호선이 지나는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중심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2개(B·D)와 대국소사선이 경유하는 4개역 쿼드러플 역세권 변화를 꾀한다. GTX-B가 2022년말 첫 삽을 뜬 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점을 고려한다면 늦어도 7년 안에는 부천이 새 안방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나리오다. 부천축구전용경기장 건립 우선순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부천시 관계자는 “사실 부천시 내부에서 축구전용경기장 사업은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완공 시점은 여전히 물음표다.

 

 장 시장에게 직접 이번 부천축구전용경기장 건설에 대한 의견을 들으려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장 시장은 그간 남다른 축구 사랑을 보였다. 장 시장은 ‘라이벌’ 제주유나이티드가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지난 2020시즌 부천과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에 대해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SNS에 글을 남겼다. 팬들을 위해 축구전용경기장을 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부천 구단 관계자도, 체육진흥과도 이 건에 대해 장 시장과의 인터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거절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부천FC1995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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