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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 도시’ 제천서 행복한 치유 만끽

입력 : 2021-03-15 03:00:00 수정 : 2021-03-15 18: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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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선정 건강도시… 서울 청량리역서 1시간 당일치기 여행 가능 / 제천한방엑스포공원서 한방 프로그램 즐겨… ‘홉 테라피’ 이색 체험 / ‘제천 1경’ 의림지·청풍호반케이블카·하트 전망대, ‘인증샷’ 맛집

[제천=정희원 기자] ‘웰니스 도시’ 충북 제천이 더 가까워졌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1시간이면 닿는다. 신상 ‘KTX-이음’이 들어서며 ‘당일치기 여행’도 무리가 없다.

물 좋고, 약초가 많이 자라는 제천은 조선시대부터 서울·대구와 함께 국내 3대 약령시장 중 하나에 속한다. 약초·천연물뿐 아니라 한방 특화 도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천은 일상 속에서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해주는 도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쌓인 ‘코로나블루’를 달래줄 만한 도시다. 실제로 제천은 ‘웰니스 클러스터 충북’의 중심지이고, 정부가 인증한 웰니스 관광지인 ‘포레스트리솜 해브나인 힐링스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건강도시다.

제천 비봉산 정상의 하트전망대.

◆‘제천식 힐링’ 즐기는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제천이 강조하는 ‘힐링’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3월초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을 찾았다. 제천역에서 10분 정도면 도착한다. 이곳에는 한방생명과학관, 국제발효박물관, 약초허브식물원, 한방마을 약초판매장 등 ‘한방 오감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과학관에서는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들이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많다. 자신의 키와 체중을 입력하고 체형 스캐닝을 통해 내 몸에 위치한 경락선과 경혈을 찾아볼 수 있다. 이를 CG로 제공해 재미를 더했다. 주말에는 해설사의 설명으로 피로를 풀고, 면역활성을 통해 피부 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경혈점 테라피 프로그램’도 들을 수 있다. 혈점에 스티커를 붙여 재미와 이해를 높여준다.

관광객들이 제천한방엑스포공원 내 한방과학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모형과 터치스크린으로 아이들이 한방 상식·건강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도록 전시가 이어진다. 또, 유아들이 전시가 지루해질 즈음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을 찾았다면 눈여겨볼 만한 프로그램이 바로 ‘홉테라피’다. 이는 제천에서 재배되는 친환경 맥주 원료인 ‘홉’을 활용해 힐링을 선사한다. 이곳에서는 홉차 만들기, 홉 족욕, 홈 핸드 스파, 홈 코즈메틱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홉은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원료로 맥주 특유의 향기와 쓴맛을 내는 재료다. 이는 맥아즙의 단백질을 침전시켜 제품을 맑게 하고 잡균의 번식을 방지해 저장성을 높여준다. 특히 염증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등 유럽 국가에서는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식물로 여겨진다.

관광객이 홉의 증기를 쐬며 홉테라피 체험을 하고 있다.

홉의 성분인 잔토휴몰(Xanthohumol)은 불면증 완화, 염증 억제, 항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이완을 촉진,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주기를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홉테라피는 제천, 부안, 횡성에서 재배되는 홉을 이용해 이뤄진다. 동그란 꽃처럼 생긴 연두색 홉이 건조돼 나오는데, 이를 뜨거운 물에 넣어 아로마테라피로 활용한다.

홉 아로마는 후각, 호흡, 피부를 통해 인체에 전달된다. 씁쓸한 홉 특유의 향기는 억압된 분노와 반복된 긴장을 완화시켜준다. 홉을 풀어낸 물의 증기를 쐬고, 홉차를 함께 곁들여 마시며 힐링한다. 이때 쐬이는 증기는 피부를 촉촉하게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이 물에 손을 넣고 ‘핸드스파’를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 말린 홉을 구매해 족욕이나 반신욕을 할 때 입욕제로 써도 좋다.

의림지 유리 전망대.

◆제천의 랜드마크 ‘의림지’

제천을 찾았다면 제천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의림지’를 찾아보자. 이는 제천 ‘1경’으로 꼭 가볼만한 곳이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서 차로 10분이면 닿는다.

고대저수지인 의림지는 신라 진흥왕(540~575) 때 가야금의 대가 우륵 선생이 용두산에 서서 흘러내리는 개울물을 막아 둑을 만든 게 시초로 알려졌다. 이곳을 찾아 너른 저수지 일대를 산책하거나,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이동하며 돌아볼 수 있다. 날이 풀리면 ‘오리배’를 타고 저수지에서 뱃놀이를 즐겨도 좋다. 입장료는 없다.

이곳의 명물 용추폭포 전경을 보다 가까이 감상할 수 있는 유리전망대를 찾아 ‘인생샷’을 찍어보자. 특히 인근의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유원지가 있어 둘러볼 만하다. 세련되지 않고 아날로그한 감성이 오히려 ‘힙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의림지의 명물 용추폭포.

◆청풍호 파노라마 뷰 즐기는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반케이블카를 타면 비봉상 정상에서 청풍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를 단 9분 만에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이곳에는 다양한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비봉산 정상에 있는 하트 모양의 전망대에서 청풍호의 절경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보자. 비봉산 중턱에 보이는 복주머니 모양의 거대한 ‘파빌리온’도 랜드마크다.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 정상에 오른 다음 ‘약초숲길’을 따라 10~15분 정도 산책하면 만날 수 있다. 반짝이는 아크릴 조형물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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