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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조병규 “손해 이루 말할 수 없어…끝까지 가겠다” [전문]

입력 : 2021-03-10 12:51:30 수정 : 2021-03-10 18: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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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조병규가 다시 한 번 심경을 밝혔다.

 

조병규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익명의 악의적 글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먼저 “저는 아닌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거냐.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 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 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니다”라며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하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냐”라고 적어내려갔다.

 

또한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이 있었지만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하나”라며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는 폭로글 터진 이후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이야기 한다. 허위 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병규의 학폭 폭로자는 소속사 측에서 손해배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정식으로 공개검증을 제안, 이를 의식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병규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HB엔터테인먼트는 조병규를 둘러싼 학폭 의혹과 관련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당사는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잇따라 등장해 논란은 계속됐다.

 

이에 조병규는 2월 23일 “선처를 해주기로 했음에도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익명성 허위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어 전부 수사를 요청한 상태이다. 기다려 달라. 부탁드리겠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학폭 논란이 장기화 되자 조병규는 KBS2 새 예능 ‘컴백홈’ 출연 보류 됐으며,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시즌 2의 제작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mine04@sportsworldi.com

 

사진=조병규 인스타그램 

 

이하 조병규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 있었습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 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습니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명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께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 마십시요.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알고 있습니다. 저 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예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합니다.

 

허위글 유포 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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