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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이승기·이희준, ‘독보적’ 장르물로 안방 노린다(종합)

입력 : 2021-03-03 12:52:33 수정 : 2021-03-03 18: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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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첫회부터 19금(禁) 파격 편성이다. 배우 이승기, 이희준이 ‘마우스’로 의기투합해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연다. 

 

3일 오전 tvN 새 수목드라마 ‘마우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준배 감독과 주연배우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3일) 첫 방송되는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퍼센트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하며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인간헌터 추적극’이다.

이날 최준배 감독은 ‘마우스’의 출발점을 소개하며 최란 작가의 말을 옮겼다. 최 감독은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네가 저지른 범죄 속죄하고 있느냐고 묻자 ‘벚꽃놀이를 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누군가의 인생을 도탄에 빠뜨린 사람의 답변, 그 간극이 주는 분노에서 시작된 이야기다. 이 분노를 어떻게 드라마로 승화시키는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최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마우스’는 살인, 타격감 등의 장르물 특성만큼이나 인물의 스타일, 감정, 속도감 등 차별적인 요소가 담겨있다. “첫회가 19금으로 결정돼 수위가 약하지는 않지만, 수위뿐 아니라 드라마적 감정들이 못지 않은 속도와 깊이로 달린다. 보고 나면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감정이 아니라 짠한 감정이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사건과 입장에서 풍부하게 잘 나타난다. 이 살인이 어떻게 이 사람들의 감정을 바꾸는지 지켜 보는 맛 남다른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마우스’를 이끌어 가는 건 배우 이승기다. 가수, 예능인에 이어 ‘배우’로 돌아온 그는 세상에 이런 인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과하게 착한,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어리바리 파출소 신입 순경 정바름을 연기한다.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연쇄살인마를 쫓던 중 예상치 못한 ‘특별한 일’과 맞닥뜨리면서 인생이 송두리 째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 

 

전작을 통해 형사 역할을 경험했던 이승기지만, 정바름은 그와 정 반대되는 지점에 선다. 그래서 ‘경찰’이라는 직업보단 ‘정바름’이라는 인물에 더 중점을 뒀다. 이승기는 앞서 ‘마우스’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가장 독보적인’ 작품이라고 단언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대본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다. 기존의 작품들과 결이 다르고 그러면서도 이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하게됐다”고 출연 계기를 털어놨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드라마와 달리 강렬하고 진한 맛이 있다. 그런 것들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우스’는 첫 회를 19세 시청 등급으로 편성했다. 이승기는 이 결정을 강조하며 “tvN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스릴러라는 장르 증명하기 위해 잔혹해지기도 한다. 그런 사건은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치”라고 재차 감사를 전했다. ‘독보적인’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승기는 “내가 하는 첫 ‘19세 시청 등급’ 작품이기 때문에 필모그래피에서 당연히 돋보일 거라 생각한다. 그동안 내가 가진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 작품을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주실 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희준은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편법과 불법수사의 대가, 강력계 ‘조폭 형사’ 고무치 역을 맡았다. 고무치는 어린 시절 부모를 죽인 살인마에게 복수하고자 그를 죽이려 살인마가 있는 구치소에 들어가는 것이 인생 목표인 인물. 형사여야만 하는 명확한 이유를 마음에 품고 그렇게도 혐오하는 범죄자 소탕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불도저 같다.

 

고무치의 별명은 ‘사고뭉치’. 복수심에 눈이 먼 형사다. 이희준은 “대본이 너무 치밀하고 좋았다. 동시에 배우를 하면서 이런 역할이 나에게 또 올까 싶을 정도로 멋지게 해내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쓴 부분은 다름 아닌 ‘정신건강’이다. “워낙 분노를 품고 있는 인물이다. 작품 준비부터 4~5개월간 정신건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짚은 이희준은 “아침마다 108배와 명상을 하고 있다.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유나의 거리’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을 복귀작이다. ‘마우스’ 출연을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고백한 이희준은 “고무치 역의 대본을 받고 쉽지 않을 거란 생각에 부담이 들었다 처음엔 고사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를 붙잡은 건 정바름 역에 이승기였다. 이희준은“승기가 내가 아니면 안 한다고 했다고 전해들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웃음을 보이며 “동료 배우가 성격이 좋고 매너 좋으면 촬영이 행복하다. 승기가 나를 허락해줘서 고맙다. 우리의 호흡은 120점”이라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박주현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문제적 고딩 오봉이를 연기한다.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사고를 당한 후, 세상에서 날 지켜줄 사람은 오직 나 뿐이라는 방어 기제에 격투기, 권투, 주짓수 등 못하는 운동이 없는 고3 수험생. 청순한 외모와 대비되는 강렬한 연기로 넷플릭스 ‘인간수업’, KBS2 ‘좀비탐정’ 등 단숨에 주연급으로 성장한 신예 박주현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 요소다.

 

박주현은 “첫 대본을 받았을 때 앉은자리에서 다 읽었다. 속도감 있고 긴장감 있었다”고 회상하며 “잘 만들어진다면 대한민국의 좋은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경수진은 일명 ‘셜록 홍주’로 불리는 시사 교양 PD 최홍주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른 나이에 각종 언론인 상 및 특종 상을 휩쓴 능력자로, 어린 시절 살인마에 의해 범죄 대상을 유인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남모를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

 

“홍주의 모습에서 나와 비슷한 점을 발견했다”고 운을 뗀 경수진은 “소탈하고 보이쉬한 모습이 비슷해 보였는데, 점점 알아갈수록 굉장히 입체적이고 비밀스러운 부분이 보이더라. 홍주가 만나는 사람마다 입체적으로 변한다. 다양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마우스’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이승기는 “사이코패스를 주제로 한 드라마가 많지만, 일단 ‘마우스’는 연출이 다르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승기는 “장르물의 특성상 상황 전달하는 대사가 많다. 그럴 때면 연출의 힘에 따라 힘없이 흘러가는 신이 많은데, ‘마우스’는 다르다. 감독님께서는

 

상황 전달하는 대사나 신을 힘있게 잘 끌어가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가 더 돋보인다”고 자랑했다. 박주현은 “영상미도 좋고, 각자의 사연이 깊다. 얽히고설킨 운명의 실타래를 찾아가는 재미, 치하게 짜여진 단서를 찾는 재미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첫 회를 19세 시청 등급으로 결정한 ‘마우스’는 오늘(3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수목 밤 10시 30분 시청자를 찾는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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