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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대행 넘어 수석까지…김창현 키움 코치 "QC 역할 잊고 배우겠다"

입력 : 2021-02-27 16:00:00 수정 : 2021-02-27 15: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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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전영민 기자] 기구한 운명일까. 아니면 예상했던 결과일까. 김창현(36) 키움 수석코치가 새로운 자리에 다시 적응하고 있다.

 

 김창현 코치는 27일 “수석코치 보직을 맡으면서 홍원기 감독님이 내게 여러 가지 임무를 주셨다. 어떻게 해야 할지, 풀어나가야 할지를 감독님과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코칭스태프와의 중간고리 역할 등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현 코치는 지난 1년 동안 현장의 요직을 모두 경험했다. 대전고-경희대 출신 김 코치는 지난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넥센에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시작했다. 경험을 쌓은 뒤에는 퀄리트컨트롤(QC) 코치 역할을 맡았고, 지난해 10월 손혁 전 감독이 자진사퇴한 이후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자의인지 타의인지는 알 수 없으나 키움이 풍파를 겪는 동안 그 중심에 서있던 주인공이다. 김 코치는 “전력분석 업무를 할 때에는 컴퓨터와 일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것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는 그 후의 업무였는데 지금은 거의 모든 일이 사람과 사람의 일”이라면서 “언제든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분 좋게 얘기하고 좋은 에너지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시즌 가을야구를 마친 뒤에는 홍원기 감독, 설종진 2군 감독과 함께 감독 후보군에 올라 면접까지 봤다. 올해는 2인자, 수석코치로 시작한다. 면접 끝에 지휘봉을 잡게 된 홍원기 감독이 김 코치에게 수석 자리를 제안했고,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행으로 전면에 나섰다가 두 달 만에 감독의 오른팔 역할로 보직이 바뀐 것.

 

 김 코치는 “팀에서 나를 좋게 봐서 면접도 봤고, 내 생각도 이야기했다. 우리 팀에 지금 홍원기 감독님이 선임된 게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분위기나 관계도 상당히 좋다. 내가 (감독이)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다른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 코치가 수석코치로 임명되면서 키움 내 퀄리티컨트롤 보직은 사라졌다. 김 코치는 “퀄러티컨트롤 코치 역할은 없어졌다. 나도 그 역할을 잊고 수석코치 임무에 열중할 생각”이라면서 “감독님이 워낙 준비가 잘돼있으셔서 대화를 통해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 노하우나 상황에 따른 대처 등 많이 배워가고 있다”면서 “감독님 포함 내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석코치 임무를 잘 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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