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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3점 슛 여왕…강이슬, ‘리더’가 돼 간다

입력 : 2021-02-23 14:30:05 수정 : 2021-02-23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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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리더가 돼 가는 것 같다.”

 

강이슬(27·하나원큐)은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슈터로 꼽힌다. 특히 3점 슛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2017~2018시즌부터 3시즌 연속 관련 상을 독식했다. 4연패가 머지않았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22일 부천 신한은행전에서 3점 슛 4개를 더하며 총 64개가 됐다. 김아름(신한은행·61개)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 한 경기 남은 심성영(국민은행·57개)을 지켜봐야 하지만 무게 추는 쏠려 있다. 심성영의 한 경기 최다 3점 슛 성공 기록은 6개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클 듯하다. 큰 기대 속에 출발했지만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 어깨 부상으로 한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강이슬은 “시즌 전 목표로 세운 것들이 있다. 3점 슛의 경우 성공률은 몰라도 개수에서는 꼭 1위를 가져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 페이스가 떨어져 안 되겠구나 싶었는데 마지막에 운이 좋아 기회가 생긴 것 같다. 몸 관리를 잘해 아프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시련 뒤 더 강해지는 법이다.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면서 강이슬은 또 성장했다. 강점인 슈팅은 물론 경기를 읽는 시야도 넓어졌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강)이슬이가 이전까지 스코어였다면 이제는 리더가 돼 가는 것 같다”면서 “후반 11경기에선 다른 선수에게 지시도 많이 하고 리바운드적인 면에서도 보탬이 많이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강이슬은 “슛에 대해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준 것도 크다”고 말했다.  

 

한 시즌이 또 마무리됐다. 중요한 시기가 다가온다. 강이슬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이훈재 감독은 “이슬이는 붙잡는 것이 최대 과제일 듯하다. 많은 구단이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본다”면서 “어떻게 얘기가 될 진 모르겠지만 하나원큐의 대표얼굴인 만큼 팀이 발전하는데 이슬이가 있었으면 한다. 있어야 한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동생들이 벌써부터 농담 섞인 협박을 하고 있다”고 농담을 건넨 강이슬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봄이 끝날 때까지 휴가를 받고 싶다”고 웃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강이슬이 이번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또 한 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농구 최초로 3점 슛 야투 부문 4연패 또한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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