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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뚱뒤뚱 오리걸음 걷고 있다면… 척추전방전위증 의심

입력 : 2021-01-28 03:04:00 수정 : 2021-01-27 21: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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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미끄럼증이라고 불린다. 이는 말그대로 위에 있는 척추 뼈가 아래에 있는 척추 뼈보다 배 쪽으로 밀려 나가면서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 현상을 일으킨다.  

 

주로 요추에 발생하며 특히, 척추의 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추 4~5번에서 흔히 나타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에는 가벼운 외상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선천적으로 관절 돌기가 손상된 경우 쉽게 나타난다. 이밖에 외상,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상하 척추 연결부가 늘어나는 등 후천적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기존에 다른 척추 질환을 앓았거나 이로 인해 수술을 받은 경우에 합병증 및 후유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이다. 이밖에 척추 주변의 구조물들이 선천적으로 약한 경우나 악성 종양으로 인해 척추 뼈가 손상된 경우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전형준 광명21세기병원 병원장

척추전방전위증은 뼈의 정렬 변화로 아래쪽 뼈가 뒤로 밀려나갈수록 걸을 때 엉덩이를 뒤로 빼며 걷는 오리걸음의 양상을 나타낸다. 허벅지 안쪽, 무릎주위, 다리 앞쪽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밀려난 척추뼈 위치에 따라 종아리, 발등, 다리 뒤쪽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척추전방전위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현상으로는 앉아 있다가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히는 경우에 통증이 심한 경우 또는 아침에 자고 일어날 경우에 허리가 아픈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다.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 뼈를 훑으며 만졌을 경우에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계단식으로 층이 져 있거나, 이를 눌렀을 경우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증상이 심각하지 않거나 밀려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도수 치료나 운동 요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밀려나온 정도가 심하거나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현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때 척추유합술을 통해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전형준 광명21세기병원 병원장은 “척추유합술은 불안정한 척추 마디에 나사못을 이용해 뼈 마디와 마디를 연결해 안정성을 확보해주는 치료법”이라며 “기존 척추유합술은 광범위한 피부절개, 근육 제거 등으로 인해 수술 후 통증 등 후유증 발생 확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최소절개와 미세현미경을 활용한 최소침습적 유합술이 가능해 근육손상 등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전방전위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허리 근육의 강화가 필요하다”며 “척추가 불안정하거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었더라도 근육의 힘이 강하면 척추 뼈가 미끄러지는 것을 예방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집에서도 쉽게 허리 근력 강화운동을 시행할 수 있다. 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 상체를 들어올리기, 무릎을 90도 구부려 세워 누운 후 엉덩이 들어올리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전 병원장은 “운동과 함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는 생활 습관을 고쳐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척추 건강 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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