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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최초 퍼펙트 우승…팔라존 "가족 생각에 더 간절해"

입력 : 2021-01-24 10:53:01 수정 : 2021-01-24 13: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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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스페인 출신 하비에르 팔라존(33)이 PBA투어 최초 퍼펙트 우승 기록을 작성했다. 팔라존은 24일 “가족 생각에 더 간절했다”고 말했다.

 

 팔라존은 지난 23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2021’ 결승서 강민구를 4-0(15-6, 15-10, 15-11, 15-9)으로 꺾었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승리로 우승상금 1억원을 품에 안았다.

 

 팔라존의 우승이 눈길을 끈다. 32강전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은 퍼펙트 우승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출범한 이후 PBA투어 3시즌 만에 처음으로 나온 대기록이다. 32강전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팔라존은 결승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에버리지 3.75로 4이닝 만에 1세트를 먼저 차지했고, 2~3세트에서도 에버리지 2.5를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을 만들었다. 4세트마저 승리로 장식한 팔라존은 평균 에버리지 2.857를 기록하며 퍼펙트 우승을 완성했다. 결승 상대인 강민구가 “지금까지 본 경기 중 가장 완벽했다”고 인정했을 정도.

 

 팔라존은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적인 당구선수 중 한 명이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만 3차례(2005년, 2008년, 2009년)다. 프로로 전향한 뒤 2019년에는 정규 대회서도 정상에 올랐다. ‘블랑켄베르크 3쿠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페인 3쿠션 강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PBA투어 이적을 선택했다. 시작은 미흡했다. 지난 시즌 7개 대회 중 6개 대회서 서바이벌(128강, 64강)에서 탈락했다.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잡지 못했던 것. 다행스럽게도 이번 대회에서는 스스로 진가를 입증했다.

 

 팔라존은 “원래 다른 직업을 가지고 당구를 병행했으나 ‘당구로 할 수 있다’라며 당구에 전념하게 해준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면서 “작년에 아빠가 되었는데 올해 또 한 명의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다. 가족 생각에 더 간절히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준결승서 황제 쿠드롱을 제압하고 내심 우승까지 바라봤던 강민구는 3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 32강에서 에버리지 3.462를 기록하며 웰뱅톱랭킹 톱 에버리지의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4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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