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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전 속에서도…윤호영의 존재감은 빛났다

입력 : 2021-01-20 21:13:48 수정 : 2021-01-20 2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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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학생체 이혜진 기자] 일단 첫 단추는 승리로 장식했다.

 

어느 쪽도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졸전이었다. DB의 집중력이 아주 조금 더 높았을 뿐이다. DB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3-57(10-8 16-13 14-18 23-18)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DB는 이번 시즌 SK와의 상대전적을 2승2패로 맞췄다. 동시에 전체 9승22패를 마크, 9위 LG(11승20패)와의 거리는 2경기 차이로 좁혔다. 반면, SK는 3연패 늪에 빠지며 고개를 숙였다. 13승19패로 승패마진 –6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를 맞이한 두 팀이다. 반등이 절실한 만큼 전력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했을 터. 한 목소리로 필승을 다짐했다. 뚜껑을 열어 보니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된 듯하다. 코트 위의 모습은 아쉬움은 짙었다. 경기 초반부터 지독한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양 팀 합쳐 전반 47득점(DB 26점, SK 21점)에 그쳤다. 이번 시즌 최소 기록. 종전까지는 지난해 12월 10일 KCC-오리온 경기에서 나온 52점이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DB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포워드 윤호영이 돌아왔다. 지난 10월 13일 KT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개막 3경기 만에 마주한 악재였다. 공수 전반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왔던 만큼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김태술, 나카무라 타이치도 지난 12월 20일 이후 한 달 만에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이상범 DB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한 명씩 복귀하고 있다.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았다. 그래도 윤호영의 존재감은 빛났다. 후반 들어 DB의 흐름이 달라진 이유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활약이 눈부셨다. 5득점을 몰아넣으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눈에 띄는 수치는 아닐지 몰라도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팀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감각, 체력 등 아직 채워야 할 부분은 있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얀테 메이튼(17점)과 허웅(14점), 김종규(13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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