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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사진으로 날린 4년…포터 메츠 단장, 한 달 만에 ‘해고’

입력 : 2021-01-20 08:06:10 수정 : 2021-01-20 10: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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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한 여성 리포터에게 나체 사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난 제러드 포터(42) 뉴욕 메츠 단장이 해고됐다. 임기 한 달 만에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성명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제러드 포터 단장 해고 사실을 게재했다. 코헨 구단주는 “첫 기자회견에서 청렴의 중요성을 말하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유형의 행실에는 절대 아량을 베풀 수 없다”고 말했다.

 

 포터 단장은 과거에 저지른 부적절한 행동으로 전날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현지 다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 임원으로 활동할 당시 한 여성 리포터에게 하체가 노출된 사진을 전송했다. 호텔에서 만나자는 내용, 리포터에게 호감을 표하는 단어들을 포함한 메시지도 함께였다. 사진뿐 아니라 부적절한 행위가 담긴 영상까지 메시지에 포함됐다.

 

 해당 이슈를 파악했던 매체는 리포터의 커리어를 위해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그런데 약 4년이 지난 이날 그 리포터가 익명을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내가 용기를 낸 동기는 같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다”며 “그는 훨씬 큰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진정으로 미안해하지 않았다. 다시는 그런 과정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보도 직후 포터 단장이 “내 사진이 아니다. 농담처럼 보냈던 내용”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진화되지 않았다. 그러자 샌디 앨더슨 뉴욕 메츠 사장이 즉각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단은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모든 직원들에게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면서 “ESPN이 보도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 사실을 재확인하고 추적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앨더슨 사장의 발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구단주가 직접 나서 단장의 해고 사실을 전했다.

 

 포터 단장은 지난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프런트로 업무를 시작했다. 테오 앱스타인 단장 체제에서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세 차례나 경험했다. 이후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리더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 보좌를 거쳤고, 지난해 12월 메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구단을 인수한 코헨 구단주와 임기 4년 짜리 단장직에 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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