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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토트넘 듀오 외롭다?’ 손흥민X케인 활약의 역설

입력 : 2021-01-18 07:46:28 수정 : 2021-01-18 1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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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홋스퍼 공격수 손흥민(29)이 외롭다. 해리 케인(28)과 함께 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듀오로 자리 잡았지만 역설적이게도 케인 외에는 이렇다 할 조력자가 없다.

 

 토트넘은 지난 17일 셰필드유나이티드 원정으로 치른 2020∼2021 EPL 19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수비수 세르쥬 오리에가 선제골을 기록, 케인과 탕귀 은돔벨레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점 3을 추가했다. 손흥민은 이날 도움으로 EPL 통산 100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 아시아 최초 EPL 공격 포인트 100개를 기록한 선수가 되며 ‘대세‘임을 증명했다.

 

 기쁨도 잠시, 손흥민은 또 골을 넣지 못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7분 케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특유의 침투 능력을 발휘,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까지 마무리했다. 영점이 정확하지 않아 골망이 아닌 골대에 맞으며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두 경기 연속 골대를 맞추는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에게 찾아온 완벽한 득점 찬스는 이 장면에 유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인이 패스를 넣어주지 않으면 이렇다 할 찬스가 잘 오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12골을 뽑아내며 EPL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케인 덕분이다. 두 선수가 리그 최고의 듀오로 성장하면서 영혼의 투톱을 자랑하고 있다. 케인 가는 곳에 손흥민 가고, 손흥민 가는 곳에 케인이 간다. 역설적으로 케인 외에는 손흥민에게 양질의 패스를 하는 선수가 없다. 케인 역시 마찬가지다.

 

 

 은돔벨레가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고 손흥민에게 도움을 기록하기도 하지만 빈도가 높진 않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중원에서 가져가는 무게감은 좋지만 공격 포인트가 많은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델레 알리는 경기력이 예년만 못하다.

 

 왜 최근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현지 언론에서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원하는 선수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 등이 거론되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에릭센, 디 마리아 모두 전방 공격진을 향해 적재적소의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형 선수들이다.

 

 둘 중 한 명이라도 영입된다면 손흥민, 케인 모두 조금 더 득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토트넘이 최근 리드를 잡고도 확실하게 추가골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던 장면들 역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의 잔여 겨울 이적 시장 행보에 따라 2020∼2021시즌 리그 성적도 달라질 전망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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