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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샐러리캡에 시한부 시즌…그래도 전자랜드는 꼴찌가 아니다

입력 : 2021-01-14 06:00:00 수정 : 2021-01-14 18: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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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군입대 전부터 소문은 퍼져있었다. 군복무 중 모기업이 구단 운영을 접는다고 발표했고,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더니 팀의 마지막 시즌이다. 연봉도, 선수단 지원도 이전만 못한 첩첩산중. 그런데 복귀 소감이 사뭇 비장하다. 포워드 정효근(28·전자랜드)은 “샐러리캡만 60%일 뿐 실력이 꼴찌는 아니잖아요”라고 웃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시즌을 치르고 있다. 모기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는다는 사실을 개막 전 공표했고, KBL이 인천 지자체와 인수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비시즌에는 유도훈 감독도 직접 발로 뛰기도. 모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전부터 재정상 어려움을 토로했던 만큼 이제는 선수단을 향한 지원도 대폭 감소했다. 선수단 전체 연봉도 15억원으로 연봉총액상한제(샐러리캡)인 25억원의 60% 수준,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프로가 인정받는 방법은 연봉. 그 부분을 일정 부분 포기한 만큼 동기부여도 이전만 못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는 선후배들의 연봉은 상처로 돌아오기도 한다. 동등한 성적을 남겨도 비슷한 수준의 대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일까. 시한부 시즌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의기투합하면서도 어두운 표정은 감추기 어렵다. 경기를 마친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아도 웃는 얼굴은 보기 어렵다.

 

 그런데 조금씩 간절한 모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코트만 밟으면 표정부터 바뀐다. 처지는 모습은 없다. 180도 다른 모습으로 전쟁터를 뛰어다닌다. 가드 김낙현은 최고 가드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센터 이대헌은 타박상에도 뛰겠다고 고집한다. 베테랑 박찬희 정영삼까지 마치 지금이 전성기인 것처럼 힘을 짜내고 있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다.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 삶이다.

 

 김낙현은 최근 신인 이윤기와 인터뷰실을 찾아 “목소리 크게! 웃으면서!”라고 조언했다. 공개질의에 낯선 후배를 챙기는 모습이었지만 ‘주눅 들지 말자’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샐러리캡도 최저고,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끝으로 향하면서도 전자랜드는 순위도, 마음도 꼴찌가 아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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