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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200억원… 소리 없이 강한 넥슨 사회공헌 활동

입력 : 2021-01-07 03:01:00 수정 : 2021-01-07 18: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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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지원… “힘 보태게 돼 기뻐” / 현재까지 병원건립 400억원 기부… 통큰 행보에도 생색 안 내 / 재정적 후원 외 치료프로그램·문화 사업도 꾸준히 펼쳐 호평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기공식을 알리는 랜선토크에 참가한 김정욱 넥슨 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밑이던 지난 12월 22일 대전 지역 민영방송사인 TJB대전방송 공개홀. 보건복지부장관과 대전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여럿 참석한 가운데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부사장, 커뮤니케이션 총괄 임원)도 무대에 올랐다. 오는 2022년 9월 대전시 서구 관저동에 들어설 국내 최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정식 명칭: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기공식을 알리는 자리였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송출된 랜선토크에 출연한 김정욱 이사장은 감회가 새로운 듯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 그는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하면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처음 발표했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 오늘 기공식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매우 감동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사회자가 어린이재활병원 운영에 대한 조언을 묻자, 김정욱 이사장은 앞서 2016년 서울 마포에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사례를 떠올리면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좋은 공간으로 발전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2022년 9월 대전에 들어설 국내 최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정식 명칭은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다.

[김수길 기자] ‘기적의 새싹이 핀 그 곳엔 항상 넥슨이 있었다.’

전국에서 29만 명에 달하는 중증장애아동들의 꿈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이제 첫 삽을 뜬다. 길게는 4년 전부터 대전과 충청 지역의 소망에서 출발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적재적소에 치료를 받기 어려운 중증장애아동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쉼터다. 사실상 국내에는 전무한 까닭에 대전에 문을 열 첫 병원뿐만 아니라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추가로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번져가고 있다.

‘억’소리 나도 생색내지 않는 넥슨식 사회공헌사업은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취해온 조용한 행보의 연장선이다.

넥슨은 2018년 2월 그 해 봄을 재촉하면서 넥슨재단을 세웠다. 본사와 자회사(넥슨컴퍼니)가 삼삼오오 전개해온 사회공헌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운영한다는 취지에서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김정욱 부사장이 맡게 됐고, 이재교 엔엑스씨(넥스의 지주회사) 이사 등이 합류해 비중을 실었다. 재단 출범식에서 김 이사장이 꺼낸 첫 사업이 바로 두 번째 어린이재활병원이었다. 이듬해 2월 넥슨은 대전시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관련 협약을 맺고 전사 차원에서 100억 원을 약정했다. 병원 건립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447억 원이다.

넥슨이 200억 원을 기탁해 2016년 건립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통큰 기부라서 시끌벅적할 법도 했으나, 넥슨은 늘 ‘왼손 모르게 오른손을 꺼내’ 바깥 세상과 눈높이를 맞춰왔다.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 타이틀을 지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는 건립 지원금으로 200억 원을 전달했고, 20억 원 가량의 운영 자금도 보조했다. 업계에서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지만, 넥슨은 이에 대해 전면에서 생색내지 않는다. 1994년 넥슨을 창립한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그동안 취해온 조용한 행보의 연장선이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내 열린재활치료실.

소리 없이 다가온 넥슨의 발걸음은 이번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으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현재 전국에서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장애 아동이 약 29만 명인 반면, 실제로 재활치료를 받은 환아는 6.7%인 수준인 1만 9000여명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어린이 재활치료에 특화된 병원을 꼽더라도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아직까지 유일한 게 현실이다. 처음과 다음 순서 모두 넥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병상을 제외한 병원 면적의 45%를 환아와 부모의 공유 공간으로 조성한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수많은 환아와 가족들이 ‘재활 난민’ 신세를 벗어나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고 치료와 교육, 돌봄을 결합한 일종의 복합복지시설이다. 장애 어린이들이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라도록 이끌고 보호하는 게 주된 목표다. 대전충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 규모로 개원된다. 일차적으로 충남권역 내 6000여명의 장애아동들에게 큰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상을 제외한 병원 면적의 45%는 환아와 부모의 공유 공간으로 완성된다. 넥슨 관계자는 “전국의 장애 아동과 부모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넥슨이 작게라도 힘을 보탠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응원하는 것은 국가는 물론이고 기업들도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작은책방’ 사업은 어느새 16년차가 됐다.

넥슨은 단순히 재정적인 후원을 넘어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을 곁에서 지켜본 경험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도 고스란히 옮겨온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넥슨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협업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프로그램으로 구현하기도 했다. 이른둥이(미숙아) 조기중재 치료 프로그램을 비롯해 장애아동 보호자 교육 및 심리치료 지원 사업, 영유아 발달장애 치료 프로그램, 청소년 재활치료실 조성, 병원 내 감염관리 체계 강화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넥슨재단은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의 기금을 서울대학교병원에 약정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와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맨 왼쪽),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또한 엔엑스씨와 넥슨재단, 넥슨이 동반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도 눈길을 끈다. 이 센터는 중증 질환으로 24시간 보살핌이 절실한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종합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1회 입원 시 최대 6박 7일, 연간 14일까지 입원과 돌봄이 가능하고, 의료시설 외에도 가족상담실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된다. 이를 위해 넥슨재단은 서울대학교병원에 1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엔엑스씨와 넥슨코리아, 네오플이 공동으로 재원을 만들고, 부지 매입이나 센터 건립·운영 등에 사용한다. 일단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완화의료센터’(가칭)로 정해졌고, 2022년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 일대에 완공된다. 이재교 이사는 “소아나 어린이들의 궁극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이들의 부모와 주변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방안을 고심하던 중 독립형 어린이 완화의료센터라는 구심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창의적인 놀이 문화를 전파한다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브릭 기부사업인 플레이노베이션.

이로써 넥슨은 굵직한 병원 건립 사안에 맞춰 400억 원 이상의 거금을 선뜻 사회에 환원했다. 특히 넥슨은 게임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알찬 사회사업을 꾸준히 펼치면서 각론 면에서도 업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더 밝은 꿈을 꿈꿔야 한다는 가치 아래 아이들에게 지식과 배움의 터를 꾸려주는 ‘넥슨 작은책방’ 사업은 어느덧 16년차가 됐고, 창의적인 놀이 문화를 전파한다는 글로벌 브릭 기부사업 플레이노베이션(Playnovation), 청소년 코딩 체험의 저변을 확대하는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도 뿌리를 내렸다. 김 이사장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의 크기는 곧 우리 사회의 미래의 밝기”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사회와 호흡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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