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정확히 사흘 전 구단 창단 후 첫 번째 통합우승을 경험했다. 한국시리즈 명단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에는 쏠쏠한 활약을 해왔다. 그리고 집행검을 들어올린지 사흘 만에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게 됐다. 그토록 원하던 우승반지, 다행스럽게도 이상호(31)는 팀을 떠나도 우승반지와 보너스를 모두 수령할 전망이다.
NC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전천후 내야수 이상호를 LG에 내주는 대신 잠재력이 있는 윤형준을 품었다. 김종문 NC 단장은 “윤형준은 과거 우리 팀에서 지명해 프로를 시작한 선수인데 과거 잘못에 대해 크게 자숙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윤 선수가 새롭게 거듭나며 다시 도전할 기회를 찾고 있어 우리가 손을 잡게 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트레이드의 초점은 윤형준에게 맞춰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윤대영이라는 이름으로 NC에 입단했던 점, 그리고 지난해 초에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사실이 드러나 LG로부터 임의탈퇴 징계를 받았던 인물이기 때문.
그런데 윤형준의 이력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상호의 이동이다. NC는 지난 24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6차전서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2011년 구단 창단 이후 9년 만에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사흘 만에 트레이드를 확정한 것. 이상호는 한국시리즈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그동안 내야 백업으로 역할을 다해왔다. 비단 올해뿐 아니라 주전 2루수 박민우의 공백이 생길 때면 이상호가 항상 내야 글러브를 찼다.
다행스럽게도 이상호는 자신의 이름 석 자가 새겨진 우승 기념 반지를 수령할 전망이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지 않은 만큼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선수단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김종문 NC 단장은 “이상호는 우리 팀의 첫 번째 우승에 분명하게 기여한 선수다. 우승 반지는 물론 선수단 보너스도 지급할 것”이라면서 “선수 개개인마다 차등이 있겠지만 이상호가 기여한 만큼에 대한 보상은 당연히 분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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