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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그랑프리 출격…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입력 : 2020-11-26 15:51:19 수정 : 2020-11-26 18: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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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오랜 기다림, 드디어 때가 왔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6·수리고)이 오랜만에 국제 대회에 나선다.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작되는 20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NHK 트로피’에 출전하는 것. 한국 선수로는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듯하다. 시니어 그랑프리는 매 시즌 6차례 열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앞서 1차와 3차, 5차 대회만 열린 바 있다. 그마저도 출전 선수들이 다소 제한적이었다.

 

유영은 피겨계에 떠오르는 유망주다. 지난 2월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에선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경험을 쌓아 나가면 크게 성장할 거란 기대가 쏟아졌다. 발목을 잡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이었다. 3월 예정됐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한 대회들이 대거 취소됐을 뿐 아니라 훈련 여건조차 좋지 않았다. 자가격리 기간을 감수하면서까지 미국에 가기도 했으나 국내로 돌아온 후엔 거의 홀로 훈련했다.

 

다행히 그랑프리 6차 대회에 초청되면서 실력발휘 기회를 잡았다. 지난 10월 23일 일본 교토로 이동해 하마다 미에 코치와 함께 훈련에 집중했다. 하마다 코치는 점프 장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피겨 기술 수준이 상승하면서 최근엔 여자 선수들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도전하는 추세다. 유영 역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쿼드러플 점프를 연마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시도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 완성도를 높였다.

 

내친김에 정상을 노린다. 유영은 지난 시즌 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 임은수(신현고)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로는 3번째로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총 12명이 출격한다. 유영이 유일한 외국인이다. 경쟁상대로는 사카모토 가오리(개인 최고점 223.65점)와 미하라 마이(209.22점), 히구치 와카바(207.46점) 등이 꼽힌다. 유영의 개인 최고점은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올린 223.23점이다. 여자 싱글 세계랭킹 1위인 기히라 리카는 불참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유영이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 나선다. 한국 선수 중 이번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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