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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스타] ‘이웃사촌’ 오달수 “타의에 의해 세상과 격리?...전혀 의식 안했다”

입력 : 2020-11-26 10:03:10 수정 : 2020-11-26 10: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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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오달수가 대중 앞으로 한 발짝 나왔다. 

 

 지난 2018년 2월 미투 폭로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웃사촌(이환경 감독)’으로 3년여 만에 기자들과 함께 한 시간을 가졌다. 긴장했지만 침착하게 세상 밖으로 나선 소감을 밝혔다. 

 

 “잘 아시다시피 이 작품에 무한책임을 가지고 있다. 아주 중요한 자리라 용기를 내서 나왔다. 일반인 시사회나 무대 인사는 정말 못 할 것 같다. 아직은 맨 얼굴을 드러내는 게 많이 두렵다.”

 

 2018년 초 촬영을 마쳤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무기한 연기됐다가 25일 개봉한 ‘이웃사촌’에 대한 마음의 짐이 엿보였다.

 

 “본의 아니게 이환경 감독에게 작품을 주무를 시간을 많이 드렸다. 여러 번의 편집을 거쳐 영화가 생각보다 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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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극 중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가택 연금된 채 낮이고 밤이고 일거수일투족 감시당하는 야당 총재 이의식 역을 맡았다. 

 

 “원래는 안 하려고 했다. 초고에서는 의식이 전라도 사투리를 썼었다. 잘못하면 누가 될 것 같았다”고 고사했던 이유를 밝힌 그는 “이 감독이 부담됐던 사투리를 빼고 시나리오를 고쳐주셨다. 정치색도 덜어내 적당한 정치적 색깔과 휴머니즘이 잘 배합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가 연기한 의식은 실존 인물인 故 김대중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타의에 의해 격리당한 의식과 3년여 전의 자신과 비슷해 보이진 않았을까. 

 

 “그냥 영화는 영화로 봤다. 영화 속 상황과는 전혀 다르니까. 굳이 나와 연관 짓거나 의식하지 않았다. 다만 87학번으로 민주화 항쟁 때 거리로 나갔다가 3일 정도 구류된 적이 있다. 너무 암울했던 시기였지만, 그때도 지금 같은 세상이 반드시 올 거라고 믿었다. 그런 것처럼 의식도 그만큼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버틴 게 아니었을까. 그런 역할을 연기한 것이 굉장히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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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따뜻한 인품과 가족애를 가진 의식을 그린 오달수는 3년여의 칩거 생활 동안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용기의 원천이라고도 했다. 

 

 “노모가 올해 86세다. 매일 한 번씩 전화하는데, 안 하는 날에는 어머니가 직접 전화를 거신다. 인터뷰하는 날이면 ‘이런 이야기는 하고 이런 이야기는 하지 마’ 하신다. 그러면 ‘내가 알아서 할게’ 하고 짜증을 낸다. 그러면 어머니는 ‘건강이나 조심해’ 하시고. 자식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 짜증을 냈다가도 참 죄스럽고 후회하게 된다. 그게 나를 지탱하게 하는 힘인데…일종의 기도처럼 용기를 북돋워 주고 그걸 기적처럼 현실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미투 관련 의혹은 공소시효 만료로 지난해 초 경찰이 내사 종결했다. 많은 이들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책임감’과 ‘가족’ 덕분에 용기를 낸 오달수는 조심스럽게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아직 (새로운 작품이) 잡혀있는 것은 없다. 신작보다는 이전에 촬영한 영화들이 개봉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웃사촌’도 잘됐으면 좋겠다. 웃음은 이웃집(극 중 정우네 집)이 맡고 있으니까 재밌게 보시길 바란다.”

 

mine04@sportsworldi.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리틀빅픽처스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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