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대표팀에 와서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길.”
파울로 벤투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에이스’ 손흥민(28·토트넘)의 기세가 태극마크를 달고도 이어지길 바랐다.
벤투호는 오는 15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벤투 감독은 2일 11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두 번째 소집이다. 지난 10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 이후 또 한 번 벤투호가 뭉친다. 10월 국내 경기는 코로나19 자가 격리 때문에 전원 국내파로 소화했는데 이번엔 해외파가 대거 포함됐다.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이 함께한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가공할 만한 득점페이스를 자랑 중이다. 2019∼2020시즌 10(득점)-10(도움) 클럽에 가입한 기세를 잇고 있다. 7경기 8골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공동 선수를 달린다.
벤투 감독은 이런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희망했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보여준 활약은 매우 좋다. 대표팀에 왔을 때도 좋았다”며 “대표팀에 와서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도와주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재회라 더 반갑다. 손흥민과 벤투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레바논전과 브라질 평가전 이후 1년 만에 만났다. 그때도 좋은 선수였으나 지금은 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 벤투 감독은 큰 기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을 꾸렸던 벤투 감독 입장에선 득점력이 물오른 손흥민을 필두로 더 날카로운 공격을 다듬을 계획이다.
황의조와 투톱으로 배치해 득점력을 극대화하거나 황희찬과 날개 역할을 맡겨 상대 측면을 흔드는 역할을 부여할 수도 있다. 마침 상대도 까다로운 멕시코, 카타르다. 물오른 손흥민을 활용해 최고의 공격력을 끌어낼 절호의 기회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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