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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의 성공신화…KT와 약속은 ‘최초’ 재계약으로

입력 : 2020-10-26 14:30:00 수정 : 2020-10-26 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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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부임 첫해부터 ‘최초’ 기록을 쌓았다. 창단 첫 후반기 5할 승률과 최종 순위 6위, 토종 10승 투수. 2년 차에는 10승 투수만 4명을 키웠고 창단 후 첫 가을야구까지 확정했다. 임기 2년 만에 이강철(54) KT 감독이 써낸 성공신화. KT는 구단 첫 연임과 조기 재계약으로 약속을 지켰다.

 

 KT는 26일 이강철 감독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이다. KT 역대 감독 중 최초 연임이자 조기 재계약 사례다. 새로운 계약은 2021년부터 발효된다. 이강철 감독은 “나 혼자가 아니라 관계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도와준 덕분이다.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과 KT의 약속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2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창단 후 2년 전까지 KT는 지는 게 익숙한 팀이었다. 경기 내용도 전형적인 약팀이었다. 그래서 팀의 탈바꿈을 주도할 만한 적임자로 이 감독을 선정했고 지휘봉을 맡겼다. 당장의 성적이나 순위보다 승리 DNA와 선수단 체질 개선을 부탁했다.

 

 그때부터 팀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특유의 뚝심과 소신으로 난관을 헤쳤다. 유격수 황재균을 비롯해 스스로 실패를 인정했다. 수장으로서 모든 문제를 책임지면서 선수단의 신뢰를 얻었다. 선수 시절 쌓아온 경험은 후배들에게 그대로 전수했다. KT는 그렇게 이기는 노하우를 터득하더니 잘 지는 방법도 깨우쳤다. 순위는 급상승했고 이상적인 원팀이 됐다. 이 감독이 KT와 도장을 찍기 전 약속했던 승리 DNA와 체질 개선이 모두 2년 만에 완공된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 감독을 향한 KT의 내부평가 역시 지난해를 마친 시점부터 최고점이었다. 현장에서의 리더십과 소통 능력은 물론 팀의 미래까지 이끌어갈 수장이라고 판단했다. 그때부터 이숭용 단장은 이미 재계약 안건을 건의했고,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남상봉 KT스포츠 사장은 올해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하기 전부터 재계약을 계획했다. 성적뿐 아니라 구단의 정체성까지 정립한 이강철호는 올해 모기업의 교육 자료로도 활용됐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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