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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이동국’ 라이온킹이 걸어온 발자취와 마지막 불꽃

입력 : 2020-10-27 10:29:00 수정 : 2020-10-27 18: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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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라이온킹’ 이동국(41·전북현대)이 축구화를 벗는다. 프로축구 선수 생활 23년 만에 은퇴를 결정했다.

 

 이동국은 리빙 레전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1998년 포항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K리그 통산 547경기 출전 228골 7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 사상 최다 골이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무대도 점령한 이동국.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통산 75경기 출전 37골을 기록, 이 역시 ACL 통산 최다 득점이다. 길진 않았으나 유럽에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지난 2001년 독일 베르더 브레멘을 반년 동안 경험했고 2007년부터 2008년까지 한 시즌 동안 잉글랜드 미들즈브러에서 뛴 바 있다. 

 

 국가대표팀 경력 역시 화려하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잡이였다. 프로 데뷔 첫해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이동국은 1998년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했다. A매치 통산 105경기에 출전(한국 역사상 역대 10위)했고 33골(역대 공동 4위)을 쏘아 올린 기념비적인 선수다.

 

 이런 대기록을 가진 노장 선수가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 불혹이 넘도록 K리그 현역으로 뛰고 있다. 이동국이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유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 10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는 등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이 현역으로 뛰는 모습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지난 6월 AFC A급 지도자 강습을 받는 등 제2 인생을 준비했던 그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 사실을 밝혔다. 이로써 내달 1일 안방에서 치르는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라운드가 이동국의 마지막 K리그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동국은 “마지막까지 축구선수 이동국이란 이름으로 최선을 다해 뛰겠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도 그럴 게 전북은 이날 경기서 무승부만 거둬도 리그 우승을 하게 된다. 시즌 내내 라이벌 울산현대에 밀려 2위에 자리했으나 지난 25일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순위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만약 전북이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하게 되면 K리그 역사가 새로 쓰인다. 현재 3연패와 통산 7회 우승으로 성남일화(현 성남F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북은 K리그 최초로 4연패 및 통산 8회 최다 우승팀이 된다. 이동국의 마지막을 빛낼 수 있는 최상의 무대가 깔린 것이다.

 

 

 전북이 전설을 보내는 마지막 순간을 찬란하게 만들 수 있을까.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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