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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타차에…맥도날드와 다니엘 강의 엇갈린 희비

입력 : 2020-10-26 09:39:06 수정 : 2020-10-26 0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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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1타차에 희비가 엇갈렸다.

 

재미교포 다니엘 강(한국이름 강효림·28)이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그린즈버러 그레이트 워터스 골프 코스(파72·6664야드)에서 열린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레이놀즈 레이크 오코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다니엘 강은 알리 맥도날드(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더 짜릿한 스포츠의 세계다. 세계랭킹 5위에 빛나는 다니엘 강은 통산 5승을 거둔 강자다. 지난 8월에만 2승을 챙겼다. 반면 세계랭킹 62위인 맥도날드는 2016년 LPGA 투어에 입문했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다. 올해 출전했던 10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상금랭킹은 36위에 머물렀다. 역대 최고 성적은 지난해 숍라이트 클래식과 2018년 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3위다.

 

막판까지 흥미로운 승부가 이어졌다. 달아나면 쫓아가는 식이었다. 일례로 맥도날드가 10번 홀부터 3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자 다니엘 강은 13번과 14번 홀 버디로 1타차 추격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다니엘 강의 실수가 나왔다. 15번 홀(파4)에서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친 것. 맥도날드는 17번 홀(파3)에서 1타를 잃었지만 18번 홀(파5)을 파로 막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데뷔 5년 만에, 마친 28번째 생일을 맞아 기쁨은 배가 됐다.

 

맥도날드는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내 재능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다만 발휘되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면서 “첫 날부터 과정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끗이 아쉬웠지만 다니엘 강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대회 대신 LPGA 투어가 새로 만든 2차례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한국선수 중에서는 최운정(30)이 6언더파 282타 공동 2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신지은(28)은 공동43위(2언더파), 지은희(34)와 강혜지(30)는 공동48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세영(27)을 비롯해 박인비(32), 박성현(27), 전인지(26) 등은 귀국한 상태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300야드에 육박해 화제가 된 신인 비앙카 파그단가난(23·필리핀)은 14언더파 274타로 3위를 차지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재미교포 다니엘 강이 1타 차로 아깝게 우승을 놓쳤다. 반면 알리 맥도날드는 28번 생일 맞은 LPGA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사진은 샷을 날리는 다니엘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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