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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는 없다…전자랜드, 승리를 부른 막판 집중력

입력 : 2020-10-25 17:41:45 수정 : 2020-10-25 18: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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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높은 집중력, 또 한 번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연패는 없었다. 전자랜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3-71(15-16 15-22 21-15 22-18)로 승전고를 울렸다. 개막 4연승 후 삼성에게 일격을 당했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빠르게 분위기를 다잡았다. 시즌 성적 5승1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것은 물론이다. 반면, 오리온은 4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3패째를 떠안으며 고개를 숙였다. KCC, 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3위다.

 

상위팀간의 대결인 만큼 경기 초반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침묵하던 외곽포가 빛을 발했다. 전반전 2개(성공률 15%)에 그쳤던 3점 슛을 후반전엔 6개(성공률 55%) 집중시켰다. 승부처는 역시 4쿼터였다. 김낙현과 이대헌의 연속 3점 슛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정영삼까지 터트리며 포효했다. 마침표를 찍은 것은 에릭 탐슨이다. 경기 종료 1.5초 전, 71-71 상황에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후 지체 없이 골밑 득점을 노렸고 정확히 림을 통과했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돌풍의 중심에 있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기대 요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기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접겠다고 밝혔다. 외인 2명을 제외하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강상재가 입대하고 김지완은 KCC로 이적했다. 총 25억 원의 샐러리캡 중 15억 원 가량만 사용했다. 소진율이 60%에 불과하다. 10개 구단 중 샐러리캡 소진율이 70%를 넘지 않은 건 전자랜드가 유일했다.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가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다. 실제로 기록을 살펴보면 특정 1인에게 치우쳐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대헌, 김낙현이 각각 경기 당 평균 15.2득점, 12.8득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정영삼, 전현우 역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미디어데이에서 유도훈 감독이 밝힌 ‘인생을 걸고’라는 각오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DB전에선 KCC가 85-69로 이겼다. KCC(4승3패)는 전날 현대모비스에 31점차로 대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했지만 한 경기 만에 승리로 반등했다. 타일러 데이비스가 28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송교창이 19점, 김지후가 14점을 지원했다. DB는 김종규, 김현호, 윤호영 등 주축이 대거 부상으로 빠져 전력누수가 컸다. 두경민이 19점으로 분전했다. DB(3승4패)는 4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가 오리온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사진은 골밑 득점을 노리는 탐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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