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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투어 팀리그 여인천하…이번에는 차유람일까

입력 : 2020-10-23 10:35:41 수정 : 2020-10-23 1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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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쟁쟁한 3쿠션의 세계에 여인천하가 펼쳐지고 있다. 혼성 팀에서 여자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팀의 우승 여부가 갈리고 있다. 세계 포켓볼을 접수한 뒤 3쿠션으로 전향한 김가영이 출발을 알렸고 최연소 우승자 출신 이미래가 뒤를 이었다. 3라운드에서는 차유람(33·웰컴저축은행)이 그 배턴을 이어받고자 한다.

 

 ‘신한금융투자 PBA 팀리그 2020-2021’가 여자 선수들의 활약으로 뜨겁다. 김가영은 앞서 1라운드에서 애버리지 1.159로 1위를 차지했고 득점 성공률도 51.8%를 기록했다. 개인전 활약에 팀 호성적까지 겹쳐 초대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김가영과 함께 1라운드 MVP 경쟁에서 각축을 벌였던 대항마는 이미래. 이미래는 2라운드에서도 팀 동료 로빈슨 모랄레스와 최고 선수 호칭을 두고 경쟁을 펼쳤다. 두 차례 모두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선수 랭킹 1위. 한국 당구의 미래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제 차유람이 나선다. 포켓볼 선수 시절 ‘당구 얼짱’으로 불렸던 차유람 역시 지난해 3쿠션 대회에 출전했다. PBA투어 출범 초기 당구의 프로화에 힘을 싣기 위해 몇몇 대회에 모습을 나타낸 것.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남기지 못했고 기록 역시 이름값과 달랐다. 그 사이 김가영이 우승까지 차지했고, 이미래와 신정숙 등 재야의 고수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차유람의 이름도 잊히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대회 3라운드에서 차유람이 변곡점을 만들기 시작했다. TS·JDX전 단식 2세트 주자로 나선 차유람은 이미래를 상대로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11-9로 승리를 챙겼다. 비롤 위마즈와 나선 혼합 복식에서도 1승을 챙겼다. 복식 상대 역시 이미래-정경섭 조였는데 단식보다 더 큰 점수 차(15-6)로 낙승했다. 기싸움도, 결과도 모두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PBA 팀리그는 성별이 혼합된 팀인 만큼 선수로서 부각될 기회가 더 많다. 한 차례 패하면 바로 잊히는 개인전과 달리 한 발자국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된다. 성적까지 좋다면 한 대회 우승보다 더한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2라운드째 이어진 여인천하, 차유람이 3라운드에서 이을 수 있을까.

 

ymin@sportsworldi.com 사진=PBA투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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