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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으로 데뷔한 BNK 이소희, 왼손으로 평정 꿈꾼다

입력 : 2020-10-23 10:33:42 수정 : 2020-10-23 18: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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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은 이소희(20)는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고교 시절부터 탈고교급이라 불리던 1순위 박지현(우리은행)의 신인왕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동기생. 그리고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가드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모든 꿈이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이 아닌 BNK 유니폼을 입고 처음 시작한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오른쪽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검진 결과 전치 3개월. 시즌이 절반을 지나는 시점까지 농구공도 잡을 수 없었고 재활에만 매진해야 했다. 데뷔 1년 만에 장기간 이탈을 경험하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새 출발. 연골이 찢어져 더 이상 오른손으로 슛을 던질 수 없었고, 주 손을 왼손으로 바꿨다.

 

 10년 넘은 습관을 3개월 만에, 그것도 정규시즌 중에 고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제아무리 프로라도 드리블부터 돌파뿐 아니라 레이업슛을 할 때 스텝을 밟는 순서도 바꿔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장점이던 빠른 템포도 한 박자씩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슈팅. BNK가 안혜지와 함께 투가드 전략을 활용하는 만큼 이소희는 기회가 나면 슛을 던져야만 했다. 하지만 이소희의 슈팅은 이전과 달리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이소희는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했다. 매일 아침 최윤아 코치와 왼손 슈팅에 대한 감각을 길렀다. 림에 한참 미치지 못하던 공이 조금씩 근접하기 시작했다. 이소희는 “사실 작년에는 슛을 던져서 들어가는 게 모두 운이었다. 아무리 공을 잡고 던져도 왼손에서 공이 잡히는 느낌이 없었다”면서 “비시즌 동안 코치님들이랑 운동할 때부터 ‘어? 잡히네?’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뒤로 더 연습했고 잘 던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오른손잡이의 왼손 도전기. 이제는 왼손으로 여자농구 평정을 꿈꾼다. 오른손으로 능력을 인정받았을 때보다 더 험난한 여정이지만 특유의 성실함으로 고지를 점령하겠다는 의지다. 이소희는 “나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 왼손을 완전히 마스터했다는 얘기도 아직은 과분하다”면서 “탑이나 미들레인지에서 던지는 슛의 정확도를 높여야 할 것 같다. 계속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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