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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타고 낚시 여행, 숨은 매력은?

입력 : 2020-10-22 03:01:00 수정 : 2020-10-22 1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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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의 3열 대형 SUV XT6를 타고 지인들과 낚시를 다녀왔다. 비포장도로도 거침없는 주행 성능과 탁월한 승차감에 넉넉한 공간 활용이 인상적인 차였다. 한준호 기자

[한준호 기자]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서 민물낚시 여행을 떠나게 됐다. 그래서 좀 큰 차가 필요해 캐딜락의 대형 3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T6를 타봤다. 

 

낚시 장비와 미끼 등을 사서 차에 싣자 오히려 공간이 넉넉해 3열을 접을 필요가 없었다. 낚시터가 아니라 낚시가 가능한 하천을 찾다보니 경기도 파주시의 낚시가 가능한 하천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45㎞ 거리였다. 도심 도로를 빠져나와 강변북로를 거쳐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주로 달렸다. 

올해 나온 신차인 XT6는 쉐보레 트래버스와 비슷한 크기에 룸미러가 전자식이어서 뒤 영상이 선명하게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개선된 3.6ℓ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기본으로 장착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m의 힘을 발휘한다. 자동 9단 전자식 변속기, 20인치 프리미엄 휠은 차원이 다른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주말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일주일의 업무 여파로 고달팠는지 XT6가 너무 안락해서였는지 지인들은 금세 곯아떨어져 코를 골기 시작했다. 시골길로 접어들어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특별히 조심하긴 했지만 너무 부드럽게 넘어가서인지 낚시 포인트를 찾을 때까지도 지인들이 일어나질 않았다. 최근 들어 비가 온 지 꽤 돼서인지 강물이 상당히 줄어 있었다. 

그래도 하천에는 이미 발 디딜 틈 없이 낚시를 즐기려는 이들로 가득했다. 널따란 공간을 찾았는데 차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20인치에 달하는 큰 바퀴에 사륜구동이 가능한 XT6였다. 비도로에 들어선 이후 거칠 것 없이 앞으로 나갔다. 울퉁불퉁한 표면 때문에 다소 덜컹거렸는지 지인들이 잠에서 깨어났다.

 

탄성을 자아내는 경치를 감상하며 강가에 바짝 주차한 후 낚시 장비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3열 좌석을 접는 버튼을 누르자 차는 텐트처럼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낚시 장비를 챙겨 각자의 포인트에 자리를 잡은 후, 피곤한 이들부터 교대로 XT6에 와서 눈을 붙였다. 널따란 공간에 두 사람 정도 넉넉히 누울 수 있었다.  

XT6는 캐딜락 고유의 탁월한 승차감과 힘 있는 주행 성능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만 했다. 특히 공간의 넉넉함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실제 차량 내 3열 공간은 트렁크와 공간의 균형을 맞추면서 성인 탑승자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해 945㎜의 동급 최강 헤드룸 공간을 자랑한다. 또한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은 3열로의 탑승을 쉽게 도와주고, 파워폴딩 기능으로 더욱 손쉽게 좌석을 조작할 수 있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229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낚시대를 팽팽히 세워놓고 입질이 오는지 보다가 저 멀리 기러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모든 걱정과 시름을 놓아버렸다. 낚시 의자에 앉아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이내 다시 낚시바늘을 거둬들여 미끼를 갈기도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돌아올 때는 엄선한 재즈 명곡들을 담은 USB를 꽂고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이 적용된 14개의 스피커로 잔잔하면서도 가슴을 때리는 음악과 함께 낚시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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