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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14개…LG는 이길 수 없었다

입력 : 2020-09-20 18:50:17 수정 : 2020-09-20 19: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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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14-1. 경기의 최종 스코어가 아니다. 양 팀의 사사구 차이를 나타내는 수치다. LG 투수의 손끝에서 멀어진 공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을 향했다. 결과는 역전패였다.

 

올 시즌 LG 마운드의 유일한 약점은 몸에 맞는 공이다. 지난 19일까지 리그 공동 1위(66개)를 차지했다. 그래도 굳건함을 자랑했다. 팀 평균자책점 2위(4.49), 탈삼진 공동 2위(806개)에 이름을 올렸다. 볼넷은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적었다(363개).

 

믿었던 투수진이 무너졌다. LG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5-6으로 패했다. 7회까지 5-2로 앞서다 8회 동점을 허용했다. 9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이날 투수 6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사사구만 무려 14개를 합작했다. 대체선발로 출격한 이우찬이 3⅔이닝 동안 5개를 헌납했다(2실점). 최동환이 1⅓이닝서 1개(무실점), 김대현이 아웃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사사구만 2개를 기록했다(무실점). 이어 진해수가 2이닝서 3개(3실점), 정우영이 ⅓이닝서 1개(무실점), 고우석이 1⅓이닝서 2개(1실점)를 떠안았다.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8회 진해수가 스트라이크존 근처로 던진 공이 모두 볼 판정을 받았다. 안타, 볼넷,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벤치의 판단이 아쉬웠다. 진해수는 3연투 중이었다. 이미 2이닝을 잘 막았고 투구 수가 39개에 다다랐다. 다른 투수로 바꿔줄 만한 상황이었다. 위기가 커진 뒤에야 교체가 이뤄졌다.

 

정우영이 공을 이어받았다. 적시타 한 개로 1실점, 3구 삼진으로 1아웃을 기록했다. 후속타자 김인태에게 볼넷을 줘 밀어내기 1실점을 추가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불을 끄러 나왔다. 그 역시 김재환에게 볼넷으로 밀어내기 1실점을 반복했다. 5-5가 됐다.

 

9회 고우석은 김재호와 최주환을 가볍게 돌려세워 2아웃을 만들었다. 그런데 발 빠른 정수빈을 볼넷으로 누상에 내보냈다. 정수빈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득점권에 섰다.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졌다. 홈을 내줬다. 5-6으로 패하는 순간이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LG 이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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