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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커쇼’ 다저스…이제 류현진이 그리울까

입력 : 2020-09-13 10:51:14 수정 : 2020-09-13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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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LA다저스는 지난 비시즌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류현진과 결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괴물 같은 투구를 선보인 워커 뷸러와 프랜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 그리고 더스틴 메이를 비롯한 유망주들이 버티고 있어 가능한 선택이었다. 세 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만 해도 장밋빛 상상이 가능했다.

 

 그런데 다저스의 계획이 어그러지고 있다. 뷸러는 지난 9일 애리조나전서 2⅔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팀 트레이너가 바로 뷸러의 손가락 상태를 점검했는데 이틀 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뷸러가 이탈한 날 메이는 애리조나전서 타구에 왼 발목을 맞고 1이닝만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검진 결과 골절은 피했지만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한 단계.

 

 돌고 돌아 다저스의 1선발은 다시 커쇼다. 마침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구속은 떨어졌어도 구사 비율 변화로 다저스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경험 많은 커쇼라면 다저스도 안심인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무키 베츠와 코디 벨린저 등 최우수선수(MVP) 두 명을 보유한 타선은 범접불가. 마운드만 버텨주면 다행인데 연이은 호투를 기대할 투수가 마땅치 않다. 훌리오 유리아스는 여전히 기복을, 토니 곤솔린은 아직 큰 무대를 맡기기에는 불안하다. 다저스가 몇 년 전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다저스가 이제 류현진의 빈자리를 느끼고 있을까.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많이 챙기지는 못했지만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만약 류현진이 지금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성적은 확신할 수 없어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고민은 지금보다 덜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는 지난 겨울 주사위를 던졌다. 베테랑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를 떠나보냈다”면서 “그 전략은 지금까지 다저스의 최고 승률에 방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상과 선발들이 조기 강판이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저스는 어느 때보다 류현진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LA다저스가 줄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비상이 생겼다. 사진은 올해 LA다저스를 떠난 류현진이 투구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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