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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정우성-이정재, 스크린 대결의 승자는?

입력 : 2020-08-14 14:37:49 수정 : 2020-08-14 14: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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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스크린에서 선의의 경쟁이 펼쳐졌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출연한 작품이 일주일 차이를 두고 연달아 개봉하면서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두 사람의 우정은 연예계에서 익히 알려진 만큼 흥행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먼저 개봉한 정우성 주연의 ‘강철비2’(양우석 감독)는 163만 4317명을, 이어 지난 5일 간판을 올린 이정재 주연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홍원찬 감독, 이하 ‘다만 악’)는 270만 1725명을 기록했다.

 

 

후발 주자로 나섰지만 이정재가 박스오피스 가장 높은 곳에서 미소를 지었다. 다만 현재 두 작품 모두 상영 중으로 역주행 등의 특별 흥행 요소를 기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분명한 건 두 배우가 코로나 19로 인해 발길이 끊겼던 극장가에 관객 동원의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개봉 시기와 출연진이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 충무로의 속설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셈이다.

 

정우성은 전 편에서 북한 캐릭터로 등장했지만 이번엔 대한민국 대통령 역할을 소화했다. 수장으로서 고뇌와 무게를 적절히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품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렸다. 

 

이정재는 보기만 해도 소름 돋는 악당 레이 역을 맡았다. 그동안 여러 악당 역을 맡았지만 이번 작품으로 기존 작품들을 잊을 만큼의 압도적 존재감을 보여줬다. 영화는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와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렸다. 

 

 

정우성과 이정재는 22년 우정을 자랑한다. 1998년 영화 ‘태양은 없다’(김성수 감독)에서 처음 만난 이후 꾸준히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2016년에는 공동으로 기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세워 연예 사업 동반자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러한 장수 우정의 비결은 ‘인정과 존중’이었다. 최근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의 작업에 대해 인정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도 우정의 비결로 ‘존중’을 꼽았다.

 

코로나에서 극장가를 구했다는 평가를 받는 정우성과 이정재. 끈끈한 두 배우의 우정이 또 어떤 미담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롯데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영화 ‘태양은 없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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