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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5타점 합작…최정-최항 형제의 기분 좋은 날

입력 : 2020-08-12 22:35:23 수정 : 2020-08-12 22: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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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이혜진 기자] 최가네 형제가 나란히 웃은 날이었다.

 

SK가 KT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7경기 만이다.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SK가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뽑아낸 7월 17일 인천 키움전(12-9 승리) 이후 17경기 만이다. 오랜만에 타선이 활기를 띠웠다. 장단 12안타 10볼넷을 얻어냈다. 3회 5점, 9회 4점 등을 집중시키는 등 응집력 또한 좋았다. 이로써 SK는 시즌 성적 26승1무53패를 마크하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준 주인공은 3루수 최정(33)과 2루수 최항(26)이다. 두 사람은 현재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한솥밥을 먹는 형제 선수다. 최정이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었고 뒤를 이어 최항이 2012년 8라운드(전체 70순위)로 합류했다. 이날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항이 2번, 최정이 3번이었다. 최항이 2번에 배치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3번 자리가 익숙한 최정과는 달리 최항은 대부분 하위타선에서 활약했다.

 

제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둘 다 멀티안타를 때려내며 5타점을 합작했다. 최정은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최항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3회초였다. 1-0으로 뒤진 1사 만루 상황에서 최항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형도 지지 않았다. 곧이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세 걸음을 더 달아났다. 시즌 19호. 3회 직선타를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경기 후 최정은 “사실 형제끼리 나가고 하는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친동생이 잘하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3회 상황과 관련해선 “(최)항이가 자신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중요한 순간 쳐줘서 마음이 편해졌다. 1사 1,3루였기 때문에 나는 플라이 하나만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홈런 전에 생각했던 스윙이 나왔는데 파울이 돼 아쉬웠다. 앞에서 더 올려치자는 느낌으로 스윙을 했다. 운 좋게 실투가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항은 “아무래도 형과 함께 나가면 든든하다. 타점을 내고 엄청 좋았다기보다는 덤덤했던 것 같다. 못 했을 때도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타석에선 하늘에 맡기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1군 올라와서는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연습한대로 내가 할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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