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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무기 장착…한층 더 강해진 소형준을 말하다

입력 : 2020-08-12 13:35:30 수정 : 2020-08-12 18: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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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이혜진 기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죠.”

 

‘신예’ 소형준(19·KT)은 머물러 있지 않는다. 성장하고 또 성장한다. 습득력 최고다. 새 무기를 장착하고 다시 한 번 속도를 높이고 있다. 10승 그리고 신인왕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진다.

 

소형준은 유신고 재학시절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투수다. 올해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것은 물론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스프링캠프 당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5선발로 낙점 받았다. 데뷔전(5월 8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며 호쾌한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프로세계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고졸신인으로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일이 쉽지 않았을 터. 여기에 상대 분석이 더해지면서 난타당하는 일이 잦아졌다. 6월에는 4경기 연속 패전을 떠안기도 했다. 6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2⅔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크게 무너지자 이강철 KT 감독은 2주간의 휴식일을 부여했다. 체력 및 멘탈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을 가치 있게 활용했다. 컷패스트볼을 배웠다. 소형준은 “과거에는 슬라이더와 커브의 각이 비슷했다. 그러다보니 커브의 위력이 떨어지고 슬라이더가 직구 타이밍에 걸리기도 하더라”면서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게 있으면 좋을 것 같더라. 코치님들과 상의 끝에 컷패스트볼을 연마하게 됐다. 데스파이네, 쿠에바스 등에게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효과는 분명했다. 복귀전인 7일 11일 수원 삼성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 중이다. 빠른 공에 우타자 몸 쪽으로 휘는 투심, 바깥쪽으로 휘는 컷패스트볼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는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의 슬라이더가 좀 밋밋한 감이 있었다. 컷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어느덧 6승. 10승까지 이제 4승 남았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졸신인이 데뷔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것은 2006년 류현진(18승)이 마지막이다. 신인왕 경쟁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소형준은 “마음은 있지만 최대한 숫자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한다. 던지다 보면 숫자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T 위즈 제공/ 소형준이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업그레이드에 성공,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사진은 환하게 웃는 소형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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