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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감독의 위트 “러셀이 대타면 상대가 거를까요?”

입력 : 2020-08-06 17:50:00 수정 : 2020-08-06 18: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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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있으면 계속 아플 것 같더라고요.”

 

 손혁(47) 키움 감독이 가라앉을 뻔한 인터뷰실 분위기를 특유의 위트로 끌어 올렸다.

 

 손혁 감독은 6일 고척 KT전에 앞서 선수단 구성 변화에 대해 설명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스트레칭 중 인대 손상으로 2주일이 필요한 투수 김태훈, 목에 담 증세를 호소한 포수 이지영, 흐름이 좋지 않은 서건창 등. 아이러니컬하게도 모두 팀의 주전급 자원들이 모두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라인업을 설명하던 손 감독은 “가슴이 아프네요. 가슴이”라고 말했을 정도.

 

 그런데 내야수 에디슨 러셀도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경기 중 러셀이 피로감을 호소했고 손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대타 출전 계획도 없다. 손 감독은 “머릿속에 (러셀이) 있으면 계속 아플 것 같아서 그냥 제외했다. 하루나 이틀 정도 쉬고 나면 다시 시즌 끝날 때까지 문제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프다는데 웃을 수 없는 법. 이탈자 속출 소식을 전하면서 무겁게 가라앉자 손 감독은 대뜸 “그런데 러셀이 대타로 나오면 상대가 거를까요?”라며 웃었다. 손 감독의 위트에 분위기는 녹았고 손 감독의 아쉬움도 털어졌다.

 

고척돔=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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