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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루키 유해란 전성시대 열린다

입력 : 2020-08-02 16:34:19 수정 : 2020-08-02 18: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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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시작부터 ‘루키’라는 수식어가 어색하다. 유해란(19)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새로운 시대를 앞장선다.

 

 유해란은 2일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클럽 마레-비타 코스(파72·650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친 유해란은 2위 이정은6(19언더파 269타)를 4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루키 시즌 마수걸이 우승과 대회 2연패를 동시에 신고했다.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세리(1995·1996년 서울여자오픈), 김미현(1995·1996년 한국여자오픈), 송보배(2003·2004년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16년 만에 KLPGA 투어 역대 네 번째 루키 신분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게다가 KLPGA 투어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김하늘이 기록한 23언더파 265타와 함께 최소타 우승이다.

 

 이날 2위와 5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2위 이정은6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이정은이 8번홀(파4)까지 3차례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까지 진입한 것. 그때 유해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버텼고 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었다. 8번홀에서 유해란이 버디를 낚았지만 이정은이 10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하면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후반부터 유해란이 절정의 샷감을 과시했다. 12번홀(파3)에서 버디로 타수를 챙긴 유해란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지만 곧장 타수를 회복한 것. 그리고 17번홀(파4)에서 3.5m짜리 버디 퍼트를 실수 없이 홀컵에 집어넣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확정했다.

 

 중학생 시절 KLPGA 협회장기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준회원 자격을 확보한 유해란은 지난해 만 18세 자격으로 프로로 전향했다. 이후 KLPGA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한 달 만에 KLPGA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6월부터는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만 3승을 거뒀다. 이번 삼다수 마스터스가 본격적인 KLPGA투어 대회 시작이었던 것. 신인왕 포인트 총 1055점을 확보한 유해란은 2위 조혜림(692점)과 격차도 크게 벌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LPGA 제공

 

사진설명: 루키 유해란이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사진은 유해란이 티샷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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