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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민혁 “여름밤 듣기 좋은 노래, ‘소행성’에 가득 채웠어요” [이슈스타]

입력 : 2020-07-27 16:54:02 수정 : 2020-07-29 08: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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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벚꽃이 흩날리는 봄과 어울리는 목소리의 소유자. 이민혁은 ‘봄 감성’을 듬뿍 담아 노래한다. 달달하고 설레는 사랑 노래에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두근거린다. 

 

이번엔 ‘여름밤 듣기 좋은 노래‘로 가득 채운 새 앨범 ‘소행성’을 발표했다. ‘소행성’은 2018년 ‘폴라리스(Polaris)’ 발매 후 2년 만에 내는 신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스포츠월드와 만난 이민혁은 “확실히 이별 노래보단 사랑 노래가 잘 어울리는 목소리”라고 자기 객관화(?)를 했다. 이별 노래 마저 부드럽게 소화하는 가수 이민혁을 만나 앨범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6일 발매한 ‘소행성’은 타이틀곡 ‘눈치 없게’를 비롯해 여섯 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싱글로 공개됐던 ‘그렇게, 봄’과 ‘이 밤, 꿈꾸는 듯한’이 함께 담겼다. ‘여름밤에 듣기 좋은 앨범’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여름’ 그리고 ‘밤’에 어울릴 법한 노래를 선정했다. 가볍게 듣기 좋은 곡. 이민혁은 “‘가볍다’는 게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름밤에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길 바란다”라고 소망했다. 

 

봄 감성에 이어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다. 계절감이 물씬 풍기는 탓에 다음 계절은 자연스레 가을 혹은 겨울이 될는지 물었다. 그러자 이민혁은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이렇게 만들다 보니 겨울 즈음에는 발라드로 꽉 채운 앨범을 내고 싶어졌다”라고 밝히며 “사실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한다”라고 귀띔했다.

 

2018년 말 민트페이퍼 레이블 광합성과 손을 잡았다. ‘인디신에서는 독보적인 회사’라는 믿음이 그를 이끌었다. 새 회사와 만나 ‘앨범 작업은 이렇게 해야 했구나’ 깨달았다는 그는 “전에는 많이 서툴렀다. 음원 제작도 친구들끼리 했다. 그런데 회사에 오니까 더 많은 수단이 생기더라”라고 털어놨다. 특히 곡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멜로망스 정동환의 편곡을 예로 들면서 “예전엔 어떻게 해도 형(정동환)과 연락이 닿을 길이 없었다. 예전 같았으면 엄두도 못 낼 편곡들이 나온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민혁은 2016년 첫 싱글 ‘너와 나의 별이야기’를 발표했다. 프로듀서 새봄과의 협업한 ‘취기를 빌려’는 최근 가수 산들이 가창해 화제가 됐다. 다수의 드라마 OST와 페스티벌 무대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그는 2018년부터 단독 콘서트를 열어 관객을 만났다.

 

사랑을 소재로 한 노랫말에 유독 강하다. 섬세하고 담백한 목소리는 사랑의 순간을 표현하기에 적격이다. 이민혁은 ‘이 밤, 꿈꾸는 듯한’을 소개하며 “달빛이 쏟아지는 새벽 남녀가 함께 빛을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떠올라 쓰게 된 곡”이라고 밝혔다. 순간 떠오른 장면을 한 마디씩 적어 내려간다. 싱어송라이터 이민혁의 곡 작업 비결이다. 그 중 ‘눈치 없게’는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 노래로 내 마음을 모른척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고백하기 직전의 상황을 노래한다. 기존의 노래가 ‘상상’에서 출발했다면, ‘눈치 없게’는 이민혁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학창시절 ‘썸 타던’ 그의 경험을 녹여 탄생시킨 곡이다. ‘늦은 밤 집 앞을 괜히 서성거리며 널 그려봐’라는 노랫말을 되새기며 “다들 한 번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경험을 토대로 어린 친구들의 풋사랑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애를 안 한 지 조금 됐어요. (웃음) 최근의 경험을 가져다 쓰자니 떠오르는 게 없었죠. 가장 간질간질하고 달달한 걸 찾다 보니 거기까지 간 것 같아요. 너무 예전으로 갔나요. (웃음) 사실 제 이야기를 쓰기는 싫었어요. 남이 볼 때는 예쁠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연애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솔직히 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닌 것 같고요.”

반전이라면 반전이었다. 이민혁 역시 “댓글 중에 ‘이런 가사를 쓰는 사람은 분명 좋은 사람일 거다’라는 식의 후기가 많다”며 “남자 팬도 꽤 있는데 솔직히 죄송한 마음이다. 상상으로 쓴 가사니까. 노랫말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사랑을 해야 할 텐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달달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를 띤 이민혁은 “이별 노래는 잘 안 된다. 애절한 느낌이 덜 한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어떤 이는 ‘이별 노래도 달달하다’라는 평을 내놨단다. 찢어질 듯한 사랑의 경험도 아직 없다. 생각이 크다 보니 감성은 부족해지고 이성은 자라났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슬프게 부르는 법을 연습해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잘할 수 있는 것만 해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그래서 ‘소행성’에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에 도전했다. 보사 노바의 매력을 담은 ‘봄을 만난 듯’과 고백하기 직전의 감정을 담아낸 ‘D-day’는 평소 해보지 않은 스타일의 곡이다. 

 

수록곡 중 ‘기다리는 일’이라는 곡은 독특한 시선으로 전개된다. 다름 아닌 혼자 남겨진 반려동물의 시각이다. 이민혁은 모두 외출하고 아무도 없는 집에 남겨진 반려동물의 쓸쓸함과 그리움을 노랫말에 녹였다. 

 

“처음엔 멜로디가 마음에 들었어요. 가사를 붙이려다 반려동물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죠. 사람이 아닌 대상에 이입해서 가사를 쓰다 보니 다른 감정이 들더라고요.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사람을 그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진짜 외롭겠다 싶었죠. 슬프고 막막한 마음도 들었어요. 그들에게는 하루의 전부가 기다림이잖아요. 작곡하면서 이런 감정이 든 건 처음이었어요.”

 

‘인디신의 고막 남친’이라는 수식어가 그를 뒤따른다. 롤모델로 가수 성시경을 꼽은 이민혁은 “내가 가수가 된 이유가 성시경 선배님이다. 선배님의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고, 선배님의 곡을 연습하면서 노래가 재밌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면서 “다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태양계’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향후 발라드곡으로 채워진 앨범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민혁은 “힘든 일이 많았는데 내 노래를 듣고 힘이 됐다는 메시지를 자주 받는다. 가장 뿌듯하고 보람있는 순간”이라면서 “이번 앨범도 듣는 이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내게 음악은 책임감을 갖게 하는 대상이다. 대단할 것 없는 나라는 사람이 부른 노래를 듣고 누군가의 인생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다는 사실에 없던 책임감도 생기더라.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음악 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놨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레이블 광합성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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