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한소희가 어머니의 ‘빚투’ 의혹에 가정사를 공개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소희는 19일 오후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최근 불거진 모친의 ‘빚투’ 관련 사과글이었다.
먼저 한소희는 “감히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글을 쓰셨을 피해자분들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꼭 전하고 싶다”면서 “어떠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으실 상황 속에 계실 거라 생각한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마음 불편하셨을 혹은 다치셨을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다”라고 간곡히 사과했다.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 불고하고 글을 적어본다”라며 글을 이은 한소희는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상황을 전했다. 5살 즈음 부모님의 이혼으로 외할머니와 함께 살았고,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상경해 연예계 활동을 준비했다는 것.
그는 “어머니와의 왕래가 잦지 않았다. 20살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알게 됐고,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라며 “데뷔 후 채무자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내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적힌 차용증과 자신의 명의로 받은 빚이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다며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내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이 생긴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부부의 세계’에서 급 뜨신 분의 어머니가 사기꾼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그 연예인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다. 한 달에 245만원씩 넣었다”라고 밝힌 글쓴이는 “2016년 9월 계비를 타는 날에 그 연예인의 엄마가 잠수를 탔다. 고소를 한다고 하니 연락이 오더라”라고 주장했다. “돈이 없다고 하더라. 원금만 받겠다고 했는데도 안 주고, ‘딸이 잘 나가면 한방이니 주겠다’라고 했다. 딸 소속사로 찾아가기도 했다”면서 “‘부부의 세계’에 그 연예인이 나와서 연락하니 연락처도 바꾼 상태였다.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하니 이젠 딸이랑 연락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호소했다.
최초 게시글이 화제가 되면서 ‘그 연예인’으로 한소희가 지목됐다. 그러나 한소희는 다수의 인터뷰를 통해 “할머니가 날 키워주셨다”라고 밝힌 바 있어 어머니와의 관계에 의구심을 갖는 시선도 존재했다. 이후 한소희가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 것.
‘부부의 세계’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모친의 빚투 의혹에 악재를 맞았다. 하지만 아픈 가정사를 공개하며 진심으로 사과한 한소희를 향해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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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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