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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퇴장...열정과 과열 사이의 이승우

입력 : 2020-07-19 20:41:00 수정 : 2020-07-20 1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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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과유불급. 지금의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이다.

 

 이승우는 한국이 기대하는 유망주였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에서 착안한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도 있었을 정도다. 바르사 유스팀에서 활약했고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해서 붙은 수식어였다. 하지만 재능을 만개하진 못했다. 바르사 성인 무대에 자리 잡는 데 어려움을 느낀 그는 2017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로 둥지를 옮겼다. 바르사보다는 낮은 수준의 팀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성장하기 위해서였다.

 

 어렵게 내린 결정이었지만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다.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는커녕 출전을 걱정해야 하는 수준이었다. 결국 2019년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트트라위던이라는 다소 생소한 구단에 또 한 번의 주전 출전을 위해 이적했다. 공교롭게도 이탈리아 생활보다 더 혹독했다. 감독이 두 차례나 바뀌는 동안 1군 출전은 단 4회.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라는 변수까지 겹치면서 2019∼2020시즌은 조기 종료됐다. 이승우의 벨기에 첫 번째 시즌은 실패로 막을 내렸다.

 

 절치부심한 이승우는 2020∼2021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실패한 유망주가 아닌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열정이 너무 과했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진행한 벨기에 2부리그 베이르스홋 빌레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승우는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짧은 시간 안에 존재감을 뽐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인지 홀로 과열된 채로 플레이했다. 그렇게 후반 27분 역습을 하려던 상대 선수를 잡아채 첫 번째 경고를 받더니 결국 후반 41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연습경기 퇴장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시즌 스탕다르와의 연습경기에서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퇴장당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승우는 의욕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퇴장 역시 그 연장선일 터. 그러나 지나친 것은 부족함보다 못할 때가 있다. 지금 이승우의 열정이 그렇다. 새 사령탑에게 눈도장을 찍는 것도 좋지만 조금은 평정심을 찾을 필요가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신트트라위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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