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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다 터진다!…KT ‘3할 클럽’이 부르는 5강찬가

입력 : 2020-07-14 22:10:00 수정 : 2020-07-14 22: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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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전영민 기자] 수원 KT위즈파크 외야 중앙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바라보던 KT 구단 관계자가 흐뭇한 듯 미소를 지었다. 경기 개시 전까지 팀 내 3할 타자는 7명. 포수 장성우마저 타율 0.298로 끌어 올리자 열기는 더해졌다. 주전 야수 9명 중 절반 이상이 ‘3할 클럽’인 KT가 이제 ‘5강찬가’를 부르짖을 준비를 마쳤다.

 

 KT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지난 10일 수원 삼성전 이후 3연승을 신고한 KT는 30승(29패) 고지를 밟으면서 5할 승률에 1승을 보탰다. 더불어 지난달 26일 한화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이어진 위닝시리즈 기록(5연속) 연장에도 청신호를 켰다.

 

 어디서든 다 터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 첫 타석부터 중앙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로 타점을 올렸고, 강백호의 뜬공에 홈까지 밟았다. 2회에는 부주장 박경수가 솔로포를, 3회에는 황재균이 좌측 선상 2루타로 열기를 이었다. 강백호와 유한준은 각각 안타 하나씩을 추가하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6회에는 포수 장성우까지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등판한 외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1실점 호투도 컸지만 맞대결 전부터 타선의 힘만으로도 우위를 점했고 그대로 현실이 됐다.

 

 ‘3할 클럽’은 KT의 자랑이다. KT는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이대은이 부진하면서 불펜 계투조가 흔들렸고, 윌리엄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꼬였다. 그런데 하위권으로 추락하던 KT를 타선이 간신히 끌어올렸다. 강백호-로하스-유한준-황재균-박경수 등 기존의 스타 선수들뿐 아니라 유망주 배정대, 만년 백업 조용호 등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한 번씩 있다는 타격 사이클도 팀 전체가 맞아떨어지면서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심을 안겼다. 개막 후 두 달 지난 현재까지 주전 라인업 9명 중 수비 부담이 큰 포수 장성우와 유격수 심우준을 제외한 7명이 모두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활약에 KT의 5강찬가도 울려 퍼질 준비가 끝났다. 지난해 시즌 끝까지 NC와 5강 경쟁을 펼친 끝에 실패한 경험은 KT 선수단의 뼈가 됐다. 올 시즌 초반 위기를 극복해낸 기억은 KT의 두 번째 5강 싸움에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3할 클럽의 방망이는 지금의 KT 그 자체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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