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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10대 돌풍, ‘김민규’도 있다

입력 : 2020-07-14 07:00:00 수정 : 2020-07-14 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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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남자 골프에 불어온 10대 돌풍, 중심엔 김민규(19·CJ대한통운)도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시끌벅적하다. 괴물 신인 김주형(18·CJ대한통운)의 등장으로 활기가 돈다. 김주형은 지난 12일 막을 내린 군산CC오픈서 역대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을 동시에 달성해 이목을 끌었다. 또 한 명의 10대 유망주가 있다. 김민규다.

 

김민규는 중학교 2학년이던 2015년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이름을 알렸다. 빠른 프로 전향을 위해 중학교 졸업 후 2017년 유럽으로 떠났다. 유러피언 3부 투어인 유로프로투어에 진출했다. 2승을 수확해 상금 2위로 시즌을 마쳤다. 2018년 2부 투어인 유러피언 챌린지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그해 5월에는 챌린지 투어 D+D 체코 챌린지에서 우승했다. 당시 나이 17세 64일로 1, 2부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에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부분 시드를 얻었다. 유러피언 챌린지 투어와 병행했다. 올해는 상황이 어려워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투어 출전이 불가능했다. 대신 코리안투어로 시선을 돌렸다.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 나서 경기력을 예열했다.

 

1부 투어에도 고개를 내밀었다. 월요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군산CC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다.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김민규는 군산CC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 9언더파 62타를 쳤다. 대회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이수민이 선보인 10언더파 62타였다. 기세를 높인 김민규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단독 2위를 거머쥐었다.

 

기분 좋은 첫발을 뗐다. 김민규는 “시드가 있는 스릭슨 투어에서 꾸준히 톱10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며 “기회가 된다면 1부 투어에도 지속적으로 출전해 골프팬들에게 ‘김민규’라는 이름 세 글자를 알리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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