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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라이프치히맨’ 황희찬, 첫 미션은 베르너 그림자 지우기

입력 : 2020-07-12 20:41:00 수정 : 2020-07-12 20: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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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아직 2019∼2020시즌이 채 끝나지 않았지만 황희찬(24·라이프치히)의 시선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티모 베르너(24·첼시) 대체자라는 시선을 완전히 지워야 한다.

 

 황희찬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고무적인 행보지만 ‘베르너 대체자’라는 꼬리표가 따른다. 비슷한 플레이와 강점, 포지션 등이 이유다. 이적 시기도 베르너가 첼시로 떠난 이후여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유니폼을 입고 총 95골을 기록, 구단 역사상 최다골을 넣으며 상징적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라이프치히의 공격의 중심에 늘 있었다. 황희찬 역시 2020∼2021시즌 이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현지 언론도 큰 기대를 보인다. 독일 ‘키커’는 “황희찬은 베르너가 떠난 틈을 좁혀줄 것”이라고 전했고 ‘빌트’는 “베르너 이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황희찬은 베르너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엄연히 다른 선수다. 직접 비교할 필요는 없다. 황희찬은 최전방뿐만 아니라 날개로도 강점을 보인다. 꼭짓점에 자리해 득점을 할 때도 좋지만 스피드와 힘을 활용해 상대 측면을 흔들 때 역시 빛난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이런 황희찬의 장점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 시즌에는 최전방 공격수 유수프 폴센이 부상에서 돌아온다. ‘전술 천재’로 불리는 나겔스 감독이 이끄는 만큼 색다른 전술과 전략을 꺼내들 수 있다. 황희찬은 득점보다는 상대 수비진을 흔드는 데 더 집중하며 베르너와는 다른 역할로 공격을 빛낼 수도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 역시 최근 이적한 ‘기대되는 선수 5인방’에 황희찬을 꼽으면서 “베르너를 반드시 대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는 검증된 공격적 성향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적응 시간은 충분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2020∼2021시즌은 오는 9월 18일(한국시간)에 개막한다. 남은 약 두 달여 동안 팀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황희찬은 충분히 베르너의 그림자를 지울 수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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