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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김지석, ‘워너비 남사친’ 박찬혁에 반하다

입력 : 2020-07-08 09:59:29 수정 : 2020-07-08 1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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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김지석의 온도는 끓는점인 100도에 도달할 수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통해 '워너비 남사친'으로 거듭난 김지석이 매회 온도를 달리하는 눈빛 연기로 '박찬혁'의 감정을 오롯이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 조금은 무심하고 차가운 0˚C

 

극 초반, 김지석은 무덤덤하고 미지근한 눈빛으로 자신의 감정을 잘 내비치지 않는 박찬혁을 담아냈다. 오랜만에 김은희(한예리 분)와 마주쳤을 때도, 다짜고짜 사무실로 찾아와 임건주(신동욱 분)와 간밤에 있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김은희의 얘기를 들어줄 때도 김지석은 예리함은 지녔지만 조금은 무심한 듯한 눈빛으로 속을 알 수 없는 박찬혁을 그려내며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 박찬혁의 눈빛은 고흥에 다녀온 이후 더욱 냉정해졌다. 김은희의 부탁으로 소록도까지 동행하게 된 박찬혁. 하지만 "너 우리 언니 좋아하잖아"라며 김은주(추자현 분) 곁에 남아달라고 하자 박찬혁은 표정을 굳혔고 한순간 달라진 분위기는 보는 이들까지 얼게 만들었다. 서울로 돌아와서도 박찬혁은 김은희의 연락을 티 나게 피했고 이러한 과정에서 김지석은 박찬혁의 식어버린 눈빛을 온전히 담아내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 알듯 말듯 애매한 50˚C

 

박찬혁은 고흥 사건 이후 김은희에게 당분간 연락하지 말자고 선언했으나 진지하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김은희의 진심에 마음이 풀렸다. 이후 그는 "나 너랑 약속 잡혔다는 원장님 스케줄 알고 일부러 빨리 왔어. 우연인 척 너 만나려고", "너 꽤 괜찮은 사람이야. 모든 일에 자책할 필요 없어"라는 말들로 김은희를 흔들었고 김지석의 따뜻해진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말랑말랑하게 만들었다.

 

서랍 속에서 잊고 지냈던 오래된 편지를 꺼내 볼 때도 박찬혁의 알듯 말듯 미묘한 미소는 묘한 설렘을 안겼다. 군 복무 시절, 김은희가 보내줬던 닭살 돋는 연애편지를 읽으며 당시를 떠올린 박찬혁은 편지를 집어넣으려다가 다시 꺼내 들었고 내용을 또 한 번 확인,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 끓어오르기 직전인 99˚C

 

함께 덕수궁 돌담길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던 중 '네가 남자로 느껴진 적이 있었다'는 김은희의 고백을 듣자 박찬혁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했다. 그러나 이젠 스무 살의 추억일 뿐이라며 선을 그은 김은희. 이에 박찬혁은 덕수궁 돌담길에 서서 "너는 추억이라는데, 나는 왜 이제야 시작하려는 걸까?"라는 음소거 고백을 남겨 숨멎 엔딩을 장식했다.

 

박찬혁은 김은희로부터 '그저 친구라고 하면서 슬쩍슬쩍 훔쳐보고 멋지게 웃는 모습 찰칵 마음에 찍어두고 잠들기 전에 꺼내 보고 그랬다'는 또 한 번의 고백을 받았다. 그러자 박찬혁은 "나도 한번 해보려고. 친구라고 하면서 너 슬쩍슬쩍 훔쳐보고, 웃는 얼굴 마음에 찍어두고 잠들기 전에 꺼내 보려고"라며 담담하게 진심을 전해 핑크빛 로맨스를 기대케 했다.

 

이렇듯 김지석은 0도부터 99도까지 차근차근 차오르기 시작한 박찬혁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물이 끓기 시작하는 온도, 끓는점인 100도까지 단 1도만이 남은 상황에서 "너 아웃이야"라고 외치며 관계의 끝을 보이기도 했던바. 과연 박찬혁은 앞으로의 전개에서 남은 1도를 마저 채워나갈 수 있을까.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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