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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점 2년 만에 40% 닫았다

입력 : 2020-07-08 03:00:00 수정 : 2020-07-07 1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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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절감 바람… 모집인 영업 축소

[권영준 기자] 카드사 영업에도 ‘비용 절감’ 바람이 불었다. 지난 2년간 카드사 영업점 열곳 중 네곳이 문을 닫았다.

7일 각 카드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의 국내 영업점은 총 206곳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 331곳과 비교하면 38%가 감소했다. 다만 2019년 말 카드사의 해외 영업점은 13곳으로 2017년 12곳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8개 전업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이 7일 기준 206곳으로 지난 2017년 331곳과 비교해 38%가 감소했다. 이는 각 카드사의 인력과 시스템 효율성 제고 등에 따른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의견이다. 게티이미지

현대카드가 107곳에서 53곳으로, KB국민카드가 70곳에서 39곳으로 각각 영업점포를 줄였다. 하나카드도 40곳에서 15곳으로 통폐합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모집인 영업이 위축되고 비대면·온라인 영업, 제휴 카드 마케팅이 빠르게 확대되는 변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카드사 혼탁 경쟁의 대표적 사례인 ‘불법 모집' 행태도 찾기 힘들다. 최근 각사는 영업비용을 모집인에게 지출하기보다 가맹 업체 또는 은행과 제휴에 투자해 포인트·할인, 고금리 등을 제공하며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또한 'XX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 가입자에게 추가 혜택을 주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모집인을 통해 신규 카드 1장을 발급하는 데 평균 14만원가량 영업비용이 든다. 여기에 신규 회원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데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영업점 폐쇄는 모집 비용 절감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치열한 신규 회원 경쟁으로 영업점 폐쇄 효과가 금세 무색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정된 시장 안에서 포인트와 캐시백, 고금리로 고객 뺏기 경쟁이 발생하면서 다른 형태로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점포를 줄이긴 했지만, 영입 비용 자체가 낮아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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