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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남기일 제주 감독의 승부수, 득점으로 방점 찍은 공민현

입력 : 2020-07-05 20:51:36 수정 : 2020-07-05 2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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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김진엽 기자]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가 제 몫을 해준다면 그보다 좋은 전략은 없을 것이다.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과 공민현의 호흡이 그랬다. 

 

제주는 5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에서 2-1로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제주는 무패 숫자를 ‘6’으로 늘릴 수 있었다. 원정에서 챙긴 값진 승점 3이라 그 의미는 배가 됐다.

 

제주는 시작과 동시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분 김경민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금세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6분 이창민이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어느 팀이 리드를 잡아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팽팽함이 이어졌다. 남기일 감독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22세 이하 규정으로 선발 출전한 서진수를 빼고 공민현을 투입했다. 전반 28분 만에 던진 승부수였다.

 

공민현은 최근 경기력이 좋았다. 지난 라운드 경남FC전, 주중 서울이랜드FC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까지 2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고 있었다. 남 감독은 물오른 공민현의 결정력에 큰 기대를 보인 것. 

 

남 감독의 믿음이 공민현의 보답으로 이어지는 데는 단 4분이면 충분했다. 서진수를 대신해 왼쪽 날개로 그라운드를 누빈 공민현이 역전골을 기록한 것.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욱이 환상적인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패스를 시도했다. 공민현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드를 제주에 안겼다.

 

분위기를 잡은 제주는 남은 60여분을 편하게 운영했다.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공민현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가담까지 성실히 해내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공민현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탄 제주는 갈 길이 급한 안양의 초조함을 역으로 이용했다.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한 점유 축구로 안양을 괴롭혔다. 안양도 이따금 동점골을 노렸지만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제주(승점 17)는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리며 한 경기 덜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5)을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 수원FC(승점 18) 뒤를 맹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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