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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이빨 깨물어"…트라이애슬론 최숙현의 용기는 짓밟혔다

입력 : 2020-07-02 11:42:37 수정 : 2020-07-02 13: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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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내일부터 너 꿍한 표정 보인다 하면 넌 가만 안 둔다. 알았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폭행 녹취록에는 입에 담기도 어려운 상황이 모두 섞여 있었다. 폭언과 갑질은 물론 폭행음까지 고스란히 남았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의 용기는 이렇게 짓밟혔다.

 

고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모친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긴 채 부산에 위치한 숙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최숙현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린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최숙현의 지인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을 게재하고 철저한 수사와 엄중 처벌을 호소하고 있다.

유족은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일부 선배들이 최숙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매체가 공개한 다수 피해 녹취록에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운동을 두 탕을 하고 밥을 한 끼도 안 먹고 왔는데 쪄 있잖아. 8.8일 때 너는 무슨 생각을 했니?” “이리와, 이빨 깨물어” “네 탓이잖아? 잘못했을 때 굶고 책임지기로 했잖아?” 등 폭언과 폭행 협박이 모두 담겼다.

 

최숙현이 생전 작성한 훈련일지에도 폭행의 흔적이 남아있다.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체중 다 뺐는데도 욕은 여전하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차에 치이든, 강도가 찌르든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수백 번 머릿속에 맴돈다’라는 극단적인 표현도 있다. 유족들은 고 최숙현의 체중이 늘자 관계자가 빵 20만 원어치를 억지로 먹게 해 최숙현이 먹고 토하고 반복한 일도 있다고 주장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대한철인3종협회와 대한체육회는 바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단호한 조치와 철저한 조사, 그리고 엄중 처벌을 약속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YTN, JT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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