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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2020시즌, 멀기만한 캐나다 홈구장

입력 : 2020-07-01 15:16:38 수정 : 2020-07-01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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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캐나다로 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언제쯤 홈구장에 설 수 있을까.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캐나다 정부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특혜를 주는 것에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AP통신은 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의 말을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류현진 역시 계속해서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졌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한 캐나다 연고팀이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는 코로나19 여파를 우려해 다소 강도 높은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필수 인력 외의 이동을 제한하는 한편 입국 인원에 대해 14일간 의무 격리를 시행 중이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기류가 감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토론토 구단은 홈경기 개최에 관해 지방정부와 주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면서 “연방 정부 승인만 받으면 토론토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문제는 메이저리그 특성상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토론토를 비롯한 다수의 팀들이 끊임없이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에 모여 시즌을 치르는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 등과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온타리오주에서 문화, 체육, 관광 등을 담당하고 있는 리사 앤 매클라우드 장관은 “메이저리그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모든 팀이 이동한다. 공중보건 담당 책임자가 이 부분에 대해 만족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대안을 모색 중이다. 캐나다 당국이 최종적으로 허가를 불허할 경우까지 고려해야 한다. 토론토 구단은 당초 2일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로 향하려던 계획을 변경하고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소집할 예정이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토론토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토론토가 아니라면 중립지역 개최를 하지 않는 이상 더니든이 가장 유력하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플로리다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신중한 논의가 필요할 듯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캐나다 당국이 메이저리그에 특혜를 주는 것에 난색을 보이면서 토론토 구단의 캐나다 입성이 불투명해졌다. 사진은 스프링캠프 당시 몸을 풀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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