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만났는데 (원)태인이 칭찬을 하더라고요.”
류중일 LG 감독이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를 떠올리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이날 LG는 신인 이민호, 삼성은 2년 차 원태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루키는 호투를 주고받으며 투수전을 펼쳤다. 이민호는 7이닝 2실점, 원태인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삼성의 2-0 승리.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야구를 좋아하는 지인을 잠깐 만났다. 류 감독은 “지인이 ‘태인이 볼 좋더라. 가운데가 없더라’라고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구속이 아무리 빨라도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 안 된다. 원태인 선수는 제구가 구석구석 잘 돼 공략하기 쉽지 않았다”며 “우리 타자들이 못 친 것도 있지만 상대 투수가 정말 잘 던졌다”고 칭찬을 보냈다.
혹시 지인이 이민호는 칭찬하지 않았냐고 묻자 “아…그 지인이 삼성 팬이다. 그래서 태인이 응원을 한 것 같다”고 멋쩍게 미소 지으며 말을 마쳤다.
잠실=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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