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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준의 독한S다이어리] 강정호 영입과 키움의 비지니스

입력 : 2020-06-02 05:00:00 수정 : 2020-06-02 13: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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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 권영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강정호 영입’은 회의적이다. 하지만 표면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정호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로 와전되고 있지만, 키움은 영입 여부를 두고 섣불리 예스(YES)와 노(NO)를 선택하지 않고 있다. 비즈니스의 기본을 지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난데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음주운전 3회 전력을 가진 강정호(33)의 복귀 건이다. 강정호는 최근 KBO에 개인 자격으로 임의 탈퇴 해제를 신청했고, 이에 KBO는 1년 유기 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의 음주운전 사고는 2016년이었고, 법률상 2018년에 강화한 음주운전 관련 규정을 소급적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강정호의 KBO 복귀 길이 열린 셈이다. 강정호는 키움 측과 계약을 하거나, 방출을 통보받을 경우 타 구단과 계약을 하면 그 직후 징계를 발효한다. 이를 모두 이행하면 한국 프로야구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우선하여 강정호의 복귀는 키움이 키를 쥐고 있다는 뜻이다.

 

발맞춰 강정호는 지난 28일 김치현 키움 단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복귀에 대한 의사를 전달했다. 김치현 단장은 “급하게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 면밀하게 종합적으로 모든 사항을 검토하겠다”라며 “선수 귀국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 하지만 강정호 측 입장도 들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강정호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음주운전 3회는 물론 뺑소니 사고였고, 이전 2회 음주운전은 넥센 시절에 저지른 것으로 구단과 KBO에 통보하지 않고 숨기기까지 했다. 사회적 규범을 어겼고, 프로야구 선수로서 본분을 망각했다. 무엇보다 사건 이후 복귀 과정까지 직접 나서서 사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러한 괘씸죄까지 겹치면서 강정호의 복귀를 두고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치현 단장의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는 발언했고, 이를 두고 “강정호를 영입하겠다”는 말로 와전되고 있다.

 

키움 역시 강정호를 영입에 회의적이다. 스포츠월드 취재 결과 키움 고위 관계자는 “키움을 포함해 현재 10개 구단 모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론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모기업 이미지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의 경우 네이밍 스폰서 관계로 이뤄졌기 때문에 더 예민할 수 있다. 절대 쉽지 않다.

 

다만 김치현 단장이 벌써 거부하지 않는 이유는 철저한 비즈니스 측면에서 접근하기 때문이다. 강정호는 넥센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면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구단에 5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55억원)를 안겼고, 이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박병호의 MLB 진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박병호는 당시 포스팅 금액 1285만 달러(당시 한화 약 146억원)를 기록했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있다. 강정호의 입장을 들어보고, 논의를 거치는 등 기본적인 절차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징계와 관련해 법률적 자문한 부분도 같은 맥락이다. 영입 여부 결정과 별개로 징계 역시 냉철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정호 관련 사안을 결정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강정호가 입국하고,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일련의 과정을 생략할 계획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영입을 위한 물밑 작업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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