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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에 해외배송에...NC는 지금 눈코 뜰 새 없다

입력 : 2020-05-23 08:00:00 수정 : 2020-05-23 14: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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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에 모든 스포츠 구단과 연맹이 허덕이는 사이 NC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노스 캐롤라이나발 팬덤을 활용해 국제 마케팅 저변 확대에 한창이다.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 EPSN이 2020시즌 KBO리그를 중계하면서 NC는 어마어마한 팬덤을 얻었다. 2019년 기준 1048만8084명으로 미국에서 9번째로 인구가 많은데도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는 노스 캐롤라이나 주가 영어 약자가 같다는 이유로 NC 팬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주 지역 단체는 물론 지역 내 다른 종목 구단들도 NC에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 공식적인 업무협약만 없을 뿐 자매결연처럼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2020시즌을 무관중으로 시작하면서 사건사고는 줄었지만 NC의 과업은 두 배로 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관리하는 홍보팀 관계자들은 영어 작문에 한창이다. 구단 자체 채널에는 일종의 선수별 다큐멘터리는 물론 경기 중 일어나는 짧은 컷들이 다수 게재돼 있다. 그런데 해외 팬들로부터 SNS를 통해 관련된 문의가 계속 들어오자 해당 영상들에 영어 자막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매주 새로운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자가 따로 편집 과정을 거치는데, 마지막 단계로 영작이 추가된 것이다. 매 경기 전 선수 라인업도 상대팀 선수들의 영문 이름까지 찾아 추가하고 있다.

 

 마케팅 팀은 눈코 뜰 새가 없다. 해외 중계가 시작되기 전까지 NC는 판매 상품의 해외배송을 준비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구단 굿즈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보이지 않았고, 해외로 배송 라인을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비용도 컸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계를 시작한 이후 관련된 문의가 폭주하기 시작했다. 구단 관련 용품들을 구매하는 홈페이지를 찾아도 해외배송이 불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나오자 구단에 직접 배송을 문의한 것이다.

 

 관련 회의를 거듭한 끝에 타 구단들의 상품을 판매 중인 해외 채널에 지난주부터 일부 품목을 게재했다. 새로운 채널도 연다. 유니폼 협찬사 브랜드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독자적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해외 배송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해외배송 이슈를 해결한 직후부터 해외 팬들의 굿즈 구매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고, 구단은 수요에 맞는 공급책도 마련해뒀다. 아직 가시적인 결과물을 얻지 못하고 과업이 두 배로 늘었어도 ‘지금이 기회다’라는 한뜻으로 노를 젓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이제 막 해외배송을 준비하고 판매를 시작한 상황이라 판매 금액이나, 전년 대비 구매율 상승폭을 정확히 수치화할 수가 없다.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한 달 정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수요가 있던 만큼 구매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일이 두 배로 늘었지만 어느 때보다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NC 제공

 

사진설명: 창원NC파크 전광판과 입간판이 해외 팬들을 위해 변하고 있다. 사진은 전광판과 입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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