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목표 중 하나는 육성.”
최근 몇 년간 SK는 육성에 집중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마운드 성장이 두드러졌다. 서진용, 하재훈 등 새로운 필승조를 구축했다. 올해는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사령탑이 그리는 청사진에도 마찬가지. 염경엽 감독은 “성적이 우선시돼야겠지만, 올 시즌엔 육성이라는 목표가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팀 간 첫 연습경기(키움전)가 열린 21일 SK 선발라인업에도 정현, 김창평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SK가 새 키스톤콤비로 시험 중인 내야수들이다.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야수들 가운데선 정현, 김창평 외에도 최항, 정진기, 최지훈 등이 눈에 띈다. 선발투수 중에선 이건욱, 오원석, 백승건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불펜 쪽은 김택형, 김정빈, 서상준, 김주한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이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최소한 2명 정도는 만들어내야 장기적으로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시도도 주저하지 않았다. 신설된 PDA(Prospect Development Academy)가 대표적이다. 유망주 육성과 기량 향상을 목표로 소수의 선수들을 관리한다. 부족한 부분을 집중력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많이 갈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이제는 20대 초중반 선수들에게도 초점을 맞춰야 할 듯하다”면서 “그래야 팀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최대한 기회를 많이 줘보려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변수가 많다.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출발점도 간신히 잡았다. 144경기 체제를 그대로 감행하기 위해서는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 등 다소 무리한 일정이 뒤따른다. 그만큼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높아지는 셈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날 수 있다. KBO리그 전반적으로 육성 바람이 부는 가운데 SK는 어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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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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