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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고 인기남은?…허웅·허훈, 불붙은 형제대결

입력 : 2020-04-06 16:23:00 수정 : 2020-04-06 17: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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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 KBL 최고 인기 선수 타이틀에 도전
게토레이 인기상에서 1~2위 다퉈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KBL 최고 인기선수, 나야 나!’

 

실력만큼 인기도 최고인 허웅(27·DB), 허훈(25·KT) 형제다. 나란히 2019~2020시즌 남자프로농구(KBL) 최고 인기 선수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KBL이 지난 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게토레이 인기상’에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6일 오후 1시 기준 허웅은 4456표를 얻어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허훈 또한 4306표를 얻어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상황. 격차가 크지 않아 언제 어떻게 판세가 바뀔지 예측하기 어렵다. 3위는 최근 은퇴를 선언한 양동근(39·2766표)로 거리가 있다.

 

일종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다. 허웅, 허훈은 KBL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다. 수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허웅은 2015~2016, 2016~2017시즌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허훈 역시 이번 시즌 같은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아직까지 게토레이 인기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2012시즌 처음 도입된 이 상은 지금까지 총 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최다 수상자는 김종규(29·DB)로 두 차례(2016~2017, 2018~2019시즌) 선정됐다.

 

잘 알려진 것처럼 허웅, 허훈은 농구대통령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그늘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스스로 틀을 깼다. 어느덧 농구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축으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 허웅은 29경기에서 평균 25분43초를 뛰며 13.7득점 2.45리바운드 1.38어시스트 등을 올렸다. 심지어 허훈은 커리어하이 시즌을 맞이했다. 35경기에서 평균 31분21초 동안 누비며 14.9득점 2.63리바운드 7.23어시스트 등을 챙겼다.

 

허웅과 허훈의 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흥행 보증수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시즌엔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보기 어려웠다. 부상으로 인해 각각 1, 2, 5라운드 3, 4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까닭이다. 제대로 멍석이 깔렸던 것은 지난 올스타전이다. 적으로 만난 두 선수는 1쿼터 막판 1대1 대결을 펼치는 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에는 어떤 이가 웃을 수 있을까. 한 치 양보 없는 장외대결이 예상된다. 게토레이 인기상 투표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허웅, 허훈 형제가 KBL 최고 인기 선수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올스타전에서 맞붙은 두 선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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