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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다 박았네’…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바이러스’ 작품들 [이슈]

입력 : 2020-04-06 11:31:37 수정 : 2020-04-06 1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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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현실보다 더 현실 같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환자가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4개월이 지났다.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OTT 사용시간도 크게 늘어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넷플릭스 사용시간은 1월 첫째 주 671만 분에서 2월 넷째 주 817만 분으로 늘었다. 이처럼 늘어난 시청시간과 맞물리며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과거 영화 역시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 ‘감기’(감독 김성수, 2013)는 초당 3.4명이 감염되는 치사율 100%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창궐했다는 이야기로 출발한다. 물론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영화적 과장 요소도 많지만, 코로나 사태와 공통분모를 배제할 수 없다. ‘감기’ 속 바이러스가 ‘비말 감염’으로 이루어진다는 점, 특정 지역만 크게 불거진다는 점, 특정 지역에 대한 봉쇄를 논의한다는 점 등이 관객들에게 현실감을 준다.

 

 

재조명된 영화는 ‘감기’에 그치지 않는다. 먼저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2016)이다. ‘부산행’은 정체불명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된 가운데, KTX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그 안에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기차 안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과 행동이 엿보인다. 이기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사람, 자신을 희생하며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의 모습이 연출된다. 이는 코로나 사태를 바라보는 현실의 여러 인간의 군상을 빗댄다.

 

한편, ‘코로나를 빼다 박았다’며 화룡점정을 찍은 재난영화 ‘컨테이젼’(감독 스티븐 소더버그, 2011 최초개봉)이다. 홍콩 출장을 다녀온 여성이 갑자기 사망한 이후 세계 각국에서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코로나 사태와 판박이란 평가로 9년만에 ‘현실영화’로 소환됐다.

 

이 작품이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파 매개체’다. 박쥐에서 돼지, 돼지에게서 사람, 또 사람에게로 번져가는 경로로 바이러스가 연출된다. 여기에 최초 확진 이후 가족에게 전염된다는 설정 등 바이러스에 대한 현실감을 배가하는 요소 또한 즐비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온라인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컨테이젼’은 지난달 20일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후엔 주간 순위 4위까지 올라섰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영화 ‘컨테이젼’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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